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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속에 뜬 그곳…가심비·가성비 맞으면 ‘불시착’도 즐겁다
스위스의 융프라우·루체른 일대
세 남녀 엇갈린 운명 암시 출렁다리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감성제공
나트랑·달랏은 ‘짠내투어’로 유명세
‘흑기사’는 동유럽 여행광풍 몰고와
패러글라이딩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민과 손예진의 로맨스 출발을 품은 아이콘이다. [스위스 관광청 제공]

TV에 나왔다고 모든 여행지가 뜨는 건 아니다. 안전해야 하고, 가성비가 높아야 한다. 무엇보다 영상으로 전달된 것이 내 ‘갬성’에 닿아야 한다.

가성비-가심비-마음의 평화가 담보되면 여행자는 스스로 현빈-손예진이 되고, 한혜진-허경환이 된다. 나이가 어리다면 알프스 산꼭대기에 올랐던 박나은-건후가 되겠다. 이게 바로 스크린셀러 여행지의 매력이다.

최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스위스 융프라우-루체른 일대가 다시 뜨는 가운데, 앞선 드라마 ‘흑기사’는 동유럽 여행의 광풍을 몰고왔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슬로베니아 블래드 호수와 섬이 알프스의 끝자락으로 수려함을 보이자, 덩달아 이나라 수도 류블라냐가 인기를 모으며, 한때 한국인 방문객 수에서 프랑스 파리를 제치기도 했다.

필부필부의 애환 어린 여행과정을 연예인들이 보여주는 ‘짠내투어’는 가성비 중심이었다가 최근 가심비를 더하면서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매회 ‘따라하기 여행자’들을 긁어 모았다.

지상최고의 풍경 중 하나로 불리는 ‘열기구 뜬 카파도키아’, 바다 위 빈펄곤돌라·하와이 같은 해변·베트남의 앙코르와트 포나가사원을 가진 나트랑과 홋카이도 만큼 아름다운 꽃정원·예쁜 달랏역·다딴라 폭포·죽림선원으로 유명한 달랏, 인근 판랑 사막이 뜬 것은 짠내투어 덕분이다.

가성비 가심비가 높고 출연진이 최고스타여도 안전이 의심되면 뜨지 않았다.

한국인이 잘 아는 곳인데도 요즘 다시 뜨는 곳은 스위스 융프라우-루체른 일대이다. 융프라우 산에만 기차와 곤돌라를 타고 올랐지, 그 주변을 자세히 볼 일이 없었는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더 많은 감성포인트를 제공한 것이다.

14일 스위스관광청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 드라마의 주연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암시했던 출렁다리는 바로 융프라우 근처 지그리스빌(Sigriswil) 브리지 트레일이다. 180m 높이의 현수교로, 베르네제 알프스의 장관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해준다. 340m 길이의 현수교에는 다리 안전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다.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은 아이거 북벽 바로 발치에 자리해 있고, 두 개의 뤼치넨(Lütschinen) 계곡 사이의 분수령이다. 전 세계의 아이거 북벽 등반가들과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과 손예진의 로맨스가 출발한 패러글라이딩은 이곳에서 꼭 해봐야 한다. 클라이네 샤이덱 뿐 아니라 스위스 알프스 산악 전 지역에서 도전해볼 수 있다. 안전요원이 현빈처럼 지켜준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취리히 지역 촬영을 진행한 곳은 최고의 전망대, 린덴호프(Lindenhof)다. 취리히 구시가 중간 언덕 위에 자리한 광장으로, 리마트(Limmat) 강을 따라 이어지는 취리히의 구시가지를 감상할 수 있다.

흔한 여행보다는 테마투어가 서서히 자리잡는 가운데, 하나투어는 클라이네샤이덱 등 융프라우 일대를 두루 거치는 ‘정우찬 프로, 조성하 여행기자 동행, 융프라우 스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함영훈 여행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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