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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2선으로’
상장 위한 전문경영인체제 속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며 2선으로 물러났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전날 오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김 회장이 지난해 12월 9일부로 호반건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날 박철희 사장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함께 물러났다. 반면 호반건설의 기존 3인 대표 체제에서 한 축을 담당했던 송종민 대표이사는 그대로 직을 유지했다.

2명이 빠진 빈 자리는 최승남 현 호반건설 총괄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채워졌다. 3인 공동대표 체제에서 2인 체제로 변경된 것이다.

지난 2015년 호반그룹에 합류한 최 부회장은 우리은행 부행장과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친 금융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 울트라건설, 2018년 리솜리조트(현 호반호텔&리조트) 등의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진두진휘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발탁으로 연내 상장을 대비하고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 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내이사 직에서도 빠진 박철희 사장과 달리 김 회장은 사내이사 직은 유지했다. 새로운 사내이사진은 김 회장을 비롯해 최 부회장과 송 대표이사 그리고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 등 4명으로 구성된다.

김대헌 부사장은 김 회장의 장남이다. 김 부사장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호반건설 지분과 관련 지난해 말 기준 54.73%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김 회장(10.51%) 지분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일반적인 오너 기업들과 달리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년 전부터 추진돼 왔던 호반건설의 IPO가 올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대표주간사로, 대신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주식시장 침체 등 대내외적 악재가 이어지면서 결국 연기했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과 함께 호반그룹의 공격적인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대 시도도 주목된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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