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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자산관리 해드립니다” 증권사, AI 서비스 경쟁 확산
로보어드바이저 앞다퉈 선보여
실시간 분석·운용비용절감 장점

인공지능(AI)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자산관리도 로봇이 대신해 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업계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AI 서비스 및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다.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엠폴리오 R-Plan’은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재무·주가 데이터, 해외지수, 금리, 뉴스 등을 분석해 고객 유형에 따라 추천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시장 변화에 따른 알고리즘 변동 시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조정한다.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이 선호할 확률이 높은 주식을 발굴해주는 ‘취향저격 종목발굴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론칭 초기임에도 MTS인 신한아이알파의 종목 검색 고객 중 42%가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하나 더 원 에이아이스퀘어랩(하나 THE ONE AI²랩)’을 출시했다. AI를 통해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대 수익률과 자산 비중에 따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4가지 스타일을 제공한다.

대신증권도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100%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 대상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가 개인연금계좌에 대해 연금펀드로 자문을 해주는 ‘NH로보 연금 자문형’과 연금ETF로 자문해주는 ‘NH로보 연금ETF 자문형’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분석해 매일 유망 종목 1개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서비스 ‘올댓 AI리포트’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유안타증권의 ‘티레이더3.0’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승·하락 종목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종합점수를 제시하는 ‘티레이더 투자노트’와 나만의 종목을 발굴하는 ‘티레이더 파인더’ 기능도 있다.

AI가 채팅으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인기다. KB증권은 맞춤형 투자정보 챗봇인 ‘리봇’을, 신한금투는 자산관리 비서 서비스 ‘챗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의 AI 서비스는 실시간 투자 분석과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고,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창진 하나금융투자 랩운용실장은 “투자의 패러다임이 기존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데이터 기반의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기반 투자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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