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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광장-한상호 영산대 호텔관광학부 외식경영학과 교수] 총성없는 배달 시장의 전쟁

  • 기사입력 2020-01-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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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배달 앱을 한 번 이상 사용해봤을 것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필자도 배달 앱을 한 달에 4번 이상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배달 앱 이야기가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뜨겁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우리의 토종 배달 앱 회사들이 하나씩 독일의 DH사(딜리버리히어로)에 넘어가고 있었고, 급기야 ‘배달의 민족’이 합병을 발표하면서 90% 이상의 배달 앱 시장이 독일 회사가 점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쪽에서는 우리나라의 IT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가 4조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에 긍정적인 측면을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 배달 시장의 가치가 그 이상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적인 측면에서는 자금 확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독립적 운영이 보장된다고 할 때 기업은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DH사의 브랜드와 마케팅력을 이용해서 해외진출을 도모할 수도 있다. 특히 해외 진출 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함께 진출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부분만을 바라보기에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는 시장경제에 있어서 자유시장체제와 경쟁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측면으로 바라본다면 서로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서 합병을 하는 것에 대하여 무엇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독점 체제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배달 앱은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식당에 가서 먹는 음식값에는 순수한 음식값 외에 그 식당에서 받는 인적, 물적 서비스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배달을 하면 인적, 물적 서비스를 받지 않게 된다. 즉, 식당은 인적, 물적 서비스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저렴하지는 않다. 온라인 쇼핑몰 택배비도 2500원이거나 무료인 반면 1000~3000원 정도의 배달 비용도 소비자가 부담한다. 이렇게 비용이 증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절감되는 만큼 수수료를 앱 회사에 지불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수수료 등을 낮추기 위해서는 배달 앱을 운영하는 회사 간의 경쟁을 통해서다. 서로의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추는 방법, 소비자의 비용 증가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 기업에서 시장의 90%를 잠식한다면, 그런 발전의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 측과 DH 측은 각 브랜드에 대한 기업 운영은 독자적으로 이뤄진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IMF를 지나 오면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합병되고 이후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다. 모 기업은 국내의 상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투자 대비 수익 구조를 보게 되며, 한국은 그냥 자신들의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럼 배달의 민족, 요기요 그리고 배달통 모두 모기업으로부터 자유롭게 운영하고, 경쟁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서는 나름의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심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배달 앱 시장뿐만 아니라 소상공인과 소비자 관점에서의 심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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