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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봉준호표’ 자신감

  • 기사입력 2020-01-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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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면서 다음달 열릴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기생충은 수많은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한국 영화사를 연일 고쳐쓰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봉준호 감독이 이룬 성과의 토대가 되는 힘은 무엇이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 특히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비단 영화계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더 많은 ‘봉준호 키즈’들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봉 감독의 자존감이다. 위축되지않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함은 물론이다. 기생충 이전부터 그는 일찌감치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문화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상에대한 욕심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그는 미국의 한 인터넷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그 동안 왜 오스카상을 받지 못했을까?”라는 질문에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오스카상은 국제 영화제가 아닌 미국의 영화제일뿐” 이라며 확실한 소신을 드러냈다. 수상소감을 통해 외국어 영화 보길 꺼리는 북미 관객들에게 “자막의 장벽을 넘어서면 영화의 바다가 펼쳐진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실제로 기생충은 블록버스터급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지도,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우지도 않았다. 다만 전 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빈부격차 문제를 현실적인 해석으로 풀어나갔고 글로벌한 공감을 얻어냈다. 한국적 스토리텔링이 세계적으로 먹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전한 흥행보다 새로운 시도를 택하는 실험정신과 독파력도 그의 자신감에서 나온다. 스릴러 살인의 추억에서 괴수재난영화 ‘괴물’, 빗나간 모성애를 그린 ‘마더’와 블록버스터 ‘설국열차’, 넷플릭스 영화 ‘옥자’와 블랙코미디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그의 연출작은 하나같이 새로운 장르다. 그러면서도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첫 작품 ‘플란더스의 개’가 흥행에 참패했음에도 잃지 않고 유지해 온 자신감이어서 더욱 빛난다.

잘못된 점을 곧 바로잡는 일에서도 봉 감독다운 자존감이 드러난다. 황금종려상 수상이후 주 52시간을 중심으로 한 표준계약서를 지키며 작업한 내용이 관심을 불러 일으키자 그는 “벌써 수년 전부터 정착되어온 일이고 특별히 선구자적 노력을 한 것도 아닌데 돌연한 관심이 민망스럽다 ”고 말했다. 실제로 이제 표준계약서는 제작시에 75% 가량이 채택할만큼 영화계에선 보편화된 일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이 봉준호를 통해 꿈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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