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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조선3사, 수주 기대감 ‘호호’
환경규제 ‘IMO 2020’ 발효 이후
LNG추진·운반선 발주 증가 예상
3社 주가 최근 3개월 10%안팎 ↑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크게 줄어들며 고전했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세계해상기구 환경규제(IMO 2020) 발효로 수혜가 기대된다. 친환경 기술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조선업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IMO 2020’이 발효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특수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조 및 인수 시점을 고려하면 이미 특수를 맞았어야 한다는게 업계 관측이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올해 들어서야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더해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발주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MO 2020’은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을 감축하는 규제로,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선주들은 선박을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선으로 바꾸거나 기존 선박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해야 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 연료추진선 뿐 아니라 LNG운반선 건고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달 30일 아시아지역 선사와 2143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고,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9일 유럽선주로부터 LNG 1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향후 물동량 증가를 고려할 때 LNG운반선 발주량이 2027년까지 480척 가량에 달할 전망한다. 또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조선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올해 주요 상선의 발주량이 588척으로 전년 대비 18.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규모 LNG 관련 프로젝트를 전개 중인 산유국들의 LNG운반선 발주(카타르 60여척, 모잠비크 30여척 등)가 이르면 2020년 여름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기대감이 큰 것은 카타르발 수주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은 국내 조선 3사에 LNG선 신조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찰초청서를 보내는 등 발주를 논의중이다. 카타르 측은 향후 10년간 100척 이상의 LNG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추진선 발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운임과 용선료의 차별화로 중고선 가치는 더욱 하락하고 신조선 교체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조선 3사의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미 최근 3개월 간 10%안팍 상승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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