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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장 중국 전자상거래株, “3·4선 도시 성장 딛고 고공행진 계속”
알리바바·징동닷컴·핀두오두오 등
블룸버그,“알리바바 상승여력 30% 이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의 기존 1·2선(각각 인구 1000만명, 500만명 이상 기준) 도시의 잠재 성장력이 점차 줄어들면서, 중소규모인 3·4선 도시에서의 경쟁력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3·4선 도시들의 전자상거래 시장 발달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가운데서도 알리바바·징동닷컴·핀두오두오 등 전자상거래 업종들의 성적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시총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대어 알리바바는 올해 대내외 리스크들을 해소한 가운데 중국 3·4선 도시에서의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해 139.75달러에서 시작해 215.47달러로 해를 마감한 뒤, 올초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는 284달러선으로 30% 이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하면서 5억75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1012억 홍콩달러(약 15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2대주주 매각', '홍콩 상장',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이슈가 해소되면서 대외적 위험요소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중국 기업들 중 3·4선 도시에서 경쟁력 돋보이는 종목으로는 나스닥 상장사인 전자상거래업체 핀두오두오와 징동닷컴 등이 꼽힌다.

2018년 상장한 핀두오두오 주가는 지난해 연초 22.69달러에서 39.24달러까지 오른 뒤, 올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바이두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따돌렸고, 업계 2위인 징동닷컴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최고목표주가는 62달러로, 현재 주가와 비교해 상승여력이 64% 가량 남아 있다.

징동닷컴은 중국 3·4선 도시까지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을 확대하면서, 직매입과 물류 경쟁력을 통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주가 급락을 겪었던 징동닷컴은 2019년 연초 22달러 선에서 시작해 지난해 장을 35.93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최고목표주가를 52달러로 제시해 상승여력을 47% 가까이로 보고 있다.

대외 리스크였던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추세로 돌아선 점도 해당 중국기업들에겐 호재다. 정 연구원은 "큰 틀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영향을 받겠지만, 갈등 완화 국면에 접어든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고려하고 있던 미 상장 중국기업들의 상장폐지 같은 강경책은 실현될 가능성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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