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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증시, 미국 지고 유럽 뜬다” 내년 주목해야 할 투자기회·리스크는
베어링자산운용, 2020년 자산군별 투자기회·리스크 발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내년 세계 증시는 미국 시장의 호재가 소멸되면서 상대적으로 유럽과 일본 증시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베어링자산운용이 발표한 ‘2020년 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세계 증시에서는 이머징마켓, 영국, 일본 주식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증시는 다수의 호재가 소멸되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 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는 “영국의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와 독일 정부의 재정부양책 시행으로 전반적으로 유럽 경제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동시에 미 달러화가 약화되면 세계 증시는 추가 탄력을 받아 지난 10년 간의 상대적 부진을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기술과 관련된 곳에 투자 기회가 다수 포착되며, 특히 사물인터넷(IoT) 부상은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사이클에서 후기 국면 진입에 따른 리스크와 기후변화 및 정책 관련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시장 규모가 깊고 넓어 언제나 관련 투자기회가 존재해 왔지만, 2020년에는 ‘인터내셔널 주식’(international equity·이하 비미국 주식) 시장이 보다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전망이다.

데이빗 베르토키 베어링 인터내셔널 및 월드 주식 투자 그룹 대표는 “미국 주식은 지난 10년간 양호한 경제 성장, 견조한 실적 증가, GDP 대비 기업이익 비중 증가, 법인세 인하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시현했다”면서도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실시한 감세를 넘어서는 추가적인 법인세 인하 가능성은 낮으며, GDP 대비 기업이익 비중 또한 이미 정치적 이슈가 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의 호재 소멸로 인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비(非)미국 주식에 대해 데이빗 대표는 “전방시장의 성장 속에서 신용 의존도가 높지 않고 가격 결정력을 갖춘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다만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미국 시장 중 아시아시장은 ▷미국과 이머징마켓 간 경제성장 및 금리 차이가 축소되며 미 달러화 약세 예상 ▷통화완화정책과 중국, 인도, 한국, 일부 아세안국가의 정부지출 확대로 일부 성장 회복세 기대 ▷아시아 및 이머징마켓 금융자산 밸류에이션 상대적 저평가 등이 투자기회로,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어려움 지속 예상 ▷중국 경제 침체 가능성 잠재 등이 리스크로 꼽혔다.

사모채권은 전통적인 순수 미들마켓에 대한 투자기회가 잠재돼 있고, 특히 제1선순위 시니어 구조가 매력적이다. 거시경제 사이클 후기 국면 진입과 리스크 확대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가 위험요인이다.

사모주식은 ▷신흥 운용사 소형 딜 ▷PE 공동투자의 경우 매력적인 딜 플로우에 대한 접근 가능 ▷실물자산 중 금속·광업 투자 등이 기회요소로, 드라이파우더(dry powder, 투자가 약정됐으나 아직 집행되지 않은 미투자자금) 누적으로 인한 투자자 우려 가중 등이 리스크다.

한편 부동산은 코어 자산(입주율이 높고 안정적인 우량 자산)이 상대적·절대적으로 유망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투자자의 지속적인 수익 추구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내년 미국 대선 사이클에 대한 누적 효과로 불확실성에 따른 부동산 투자 정체 가능성이 잠재리스크로 꼽힌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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