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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 차남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 왜?
회사측 "책임경영 위해"
일각선 경영승계 본격화 해석
PBR 0.18배 저평가에 지분 극대화 기회
[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자사주 30만주를 처음으로 취득하며 경영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화생명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만큼 지분 극대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김동원 상무가 지난 16일 한화생명 주식 3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2347원으로 총 7억 410만원어치다.

김 상무는 지난 2104년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자리에 오른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주를 취득했다. 김 상무는 2016년 전사혁신실 상무로 승진했고 다음해에는 디지털혁신실 상무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미래혁신실을 이끌며 미래혁신사업과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 측은 김 상무의 자사주 매입이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화생명 및 금융 자회사를 김 상무에게 물려주려는 김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자사주를 매입한 시점이 한화생명 주가가 바닥을 찍은 때라는 점에서 지분 극대화를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화생명 주가는 지난 8월16일 52주 최저가 2125원을 찍은 뒤 2200~230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위험손해율이 전년 대비 5.7%포인트 상승하고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하면서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6.6% 감소한 609억원에 그친 것이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한때 8000원대를 호가하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 0.18배 수준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 동양생명(0.29배), 삼성생명(0.49배) 등 여타 상장 생명보험 종목과 비교해도 저평가 수준이 극심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산 손상 차손 및 변액보험 관련 적립액 등 올해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면 내년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4007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익은 이미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PBR 0.2배 미만은 매수에 적합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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