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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츠 주도권 잡아라"…정통IB vs 부동산IB, 증권사 내 헤게모니 전쟁

  • 리츠 통한 유동화 수요 확대…증권사 입지↑
    공모·상장·자산검증·증자…'토탈케어' 기대
    미래에셋은 정통IB, KB·NH는 부동산IB 주도
    업계 "스폰서 중심 vs 리츠운용 위주, 갈릴 것"
  • 기사입력 2019-12-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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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관련 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한 증권사 내 경쟁이 한창이다. 기관투자자가 이끌어 온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개인으로까지 확대되자, 리츠 상장과 추후 자산 추가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의 영향력이 확대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상장 업무를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다져 온 정통 IB부서와 부동산 재매각(셀다운)으로 자산 검증 능력을 쌓아 온 부동산 IB부서가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주요 증권사 조직개편의 핵심으로 리츠 사업 운영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 등 주요 리츠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다, 세금 부담을 줄이고 개발 물량을 확대하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대책이 내년부터 본격 적용된다는 점이 이같은 분위기로 이어졌다.

기존에는 대기업 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스폰서가 리츠운용사와 상장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고, 이들에 기관 영업을 맡기는 일종의 '갑을' 구조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리츠 투자의 저변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넓어지자, 공모와 상장부터 시작해, 추가로 편입할 자산 검증, 이에 수반되는 유상증자 업무까지 한꺼번에 맡을 수 있는 증권업계의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자산운용사들이 공모 시장을 통한 유동화 '토탈 케어'를 기대하고 증권사 문을 두드리는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며 "리츠 사업권을 누가 쥐느냐가 올해 각 증권사 조직개편에서 화두로 떠오른 이유"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주식자본시장(ECM)을 담당하는 정통IB 부서와 부동산금융 및 주선 업무를 맡아 온 부동산IB 부서가 줄다리기를 벌이는 모습이다.

우선 업계에서 가장 먼저 리츠 전담부서를 조직한 미래에셋대우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기업공개(IPO) 본부장이었던 기승준 상무를 IB1부문 대표 직속의 공모리츠금융팀장으로 보직 변경했다. 올초 인수합병(M&A) 등 대체투자를 담당하던 IB3부문 소속 리츠금융 태스크포스(TF)를 정통 IB를 담당하는 IB1부문 아래 정식 부서로 개편한 것에 이어 상징적인 조처로 평가된다.

반대로 KB증권은 지난달 부동산 및 구조화를 담당하는 IB2총괄본부 아래 별도 리츠 전담팀을 조직했다. 두개의 리츠팀이 각각 실물자산 기초 리츠와 재간접 리츠 설립을 담당한다. 상장 과정에서 IPO 부서와의 협력은 불가피하지만, 우선 주도권은 부동산IB가 가져가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 역시 부동산을 담당하는 IB2사업부가 주도권을 쥐었다. 별도 전담팀은 없지만, 2사업부 내 구조화금융본부와 프로젝트금융본부가 자산 발굴을 주도하며 1사업부의 ECM(상장)·신디케이션(셀다운) 본부와 협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리츠 관련 명확한 업무 분장이 이뤄지지 않은 다른 증권사들은 부서 간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처럼 정통IB가 리츠 업무를 이끌 경우 공모주 세일즈 측면에서 상대적 강점을 가져갈 수 있고, 반대로 부동산IB가 주도권을 확보하면 추가 자산 편입을 통한 성장성 측면에서 보다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한 대형 증권사 부동산 투자 임원은 "리츠 분야는 어쩔 수 없이 다양한 부서가 협업해야 하는 자산이지만, 서비스의 방점을 스폰서 및 상장 성공에 둘지, 혹은 투자자 및 리츠 운용에 둘지는 각사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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