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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증시 전망]전문가 9인 코스피 2000~2400...“최선호 업종은 반도체‧IT...韓총선보다 美대선 주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기아차·POSCO·카카오 추천
글로벌 증시 톱픽 국가는 '중국'
트럼프 집권시 무역전쟁 재점화·민주당 집권시 주도주 변동 가능성

[헤럴드경제=윤호·김현일 기자]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소식에 순항하고 있는 코스피의 상승세는 내년에 어디까지 지속될까.

한국투자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유진투자증권·교보증권·유안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내년 코스피가 2000~24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유망업종으로는 IT와 반도체를 꼽는 전문가가 압도적이었으며, 한국 총선보다는 미국 대선을 증시 향방을 가를 변수로 지목했다.

▶코스피 2000~2400 전망…자본연 "2150~2350"=9명의 전문가 중 3명을 제외하면 내년 코스피 하단을 2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내년 코스피가 20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작다고 판단하는 셈이다. 가장 빈도가 높은 구간은 2000~2400이었으며, 2400대 이상을 제시한 전문가는 없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코스피 영업이익이 160조~170조로 예상된다"면서 "과거 이 정도 이익수준에서의 주가는 2200~2300선이며, 대체로 이 레벨에서 +/-100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스피 전망 밴드가 너무 넓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타이트한 구간을 제시한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2150~2350)의 밴드가 눈에 띈다.

▶"유망업종은 IT·반도체"=내년 증시 유망업종으로는 IT와 반도체를 꼽는 전문가가 압도적이었다. 그 외 중국 소비가 기대되는 면세점, 화장품, 엔터, 콘텐츠를 꼽았으며, 저평가된 자동차와 조선, 철강을 추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주는 투자 반등시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사이클과 연동성이 강하다"며 "내년에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지만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융주 투자환경을 호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POSCO, 카카오 등이 있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OSCO는 무역분쟁 완화와 더불어 중국 경기부양 정책, 철광석 가격 안정화 등의 재료가 있고, 삼성전기는 갤럭시S11 출시로 전 사업부 실적 개선이, 카카오는 톡비즈니스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톱픽 국가는 '중국'=내년 글로벌 증시는 무역분쟁 실마리가 풀림에 따라 미국과 중국이 유망하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미국은 성장률 둔화로 제한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성장성과 퀄리티 지표를 고려해 최선호 업종으로 IT·헬스케어·산업재·금융을, 중국은 성장성 측면에서 테크 및 5G 관련 산업을 추천한다"고 했다. 신흥국 가운데 한국을 꼽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역시 중국이 압도적이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베트남·브라질·러시아 등은 상승탄력이 둔화하고, 중국의 회복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총선보다 美대선 주목=내년 양대 이벤트에 대해서는 한국 총선보다 미국 대선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대선 스케줄이 무역전쟁을 억누르며 글로벌 경제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지만, 대선 이후 트럼프 재선시 무역전쟁 격화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민주당은 후보마다 성향 차이가 있으나 기본노선이 기업 및 부자 증세, 복지 정책(과세·건강보험·학자금 등) 강화, 기후변화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개발 정책 활성화 등임을 감안해야 한다"며 "민주당 승리시 정책 방향에 따른 주도주 교체 가능성이 있는 셈"이라고 했다. 박영석 원장은 "양대 이벤트 외에 2단계 미중 무역분쟁 협상추이, 브렉시트 전개양상, 홍콩의 정정불안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채권·부동산 투자는 유효"=전문가들은 증시 외 투자처로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 부동산(리츠)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양기인 센터장은 "금 가격은 하반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상승 탄력이 재개될 것"이라면서 "연중 온스당 1400~16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평균은 금년의 1380달러보다 높은 1520달러를 예상한다"고 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채권 등 안전자산은 조정시마다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며 "중위험·중수익이 가능한 리츠와 인컴형 배당상품 등도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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