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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 활동 연령…의사는 50대, 간호사는 20대가 가장 많아
-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연구 결과
-월평균 수입, 의사(1342만원)가 간호사(329만원)의 4배

병원 의료진의 모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우리나라 보건의료 인력 중 의사는 50대가, 간호사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국내 보건의료 인력의 활동 현황과 근무여건 등에 대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개 보건의료직종을 대상으로 2018년 11~12월 설문 조사로 진행했으며 총 응답자 수는 1만9072명이었다.

이 중 응답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분석이 어려운 7개 직종을 제외하고, 13개 직종 1만8244명에 대해 조사결과 분석을 진행했다.

우선 보건의료인력 활동 현황을 보면 요양기관 근무비율이 높은 직종은 치과의사(92.0%), 한의사(88.9%), 의사(88.8%), 약사(84.4%) 순이었다. 비요양기관 근무비율은 작업치료사(43.1%), 한약사(24.1%), 물리치료사(20.7%), 간호사(16.8%) 순으로 높았다. 비활동인력 비율은 간호조무사(27.4%), 치과위생사(24.1%), 간호사(18.2%), 한약사(15.2%) 순으로 높았다. 비활동의 이유로는 퇴직, 미취업,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등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요양기관 근무 인력 중 치과의사(84.5%), 한의사(84.2%), 의사(83.0%), 한약사(81.8%)는 남성 비율이 높았으며 치과위생사(99.1%), 간호조무사(96.1%), 간호사(95.8%), 보건의료정보관리사(90.9%)는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응답자 중 간호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치과위생사·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약사·물리치료사·방사선사는 30대, 치과의사·한의사·한약사·간호조무사는 40대, 의사는 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모두 요양기관 근무 인력, 비요양기관 근무 인력, 비활동인력 모두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 지역 순으로 높았다.

한편 면허취득 후 경과 연수는 의사(25.5년), 치과의사(17.0년), 한의사(14.3년)는 현재 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인력이 가장 길었으며 간호사(19.1년)와 간호조무사(14.9년)는 현재 비요양기관에 근무 중인 인력이 가장 길었다.

월평균 수입은 요양기관 근무 인력의 경우 의사 1342만 원, 치과의사 1002만 원, 한의사 702만 원, 약사 555만 원, 한약사 319만 원, 간호사 329만 원 순이었다.

고용형태를 보면 요양기관 종사 인력 중 정규직 비율은 의사 85.3%, 치과의사 89.2%, 한의사 87.3%, 약사 96.3%, 한약사 89.3%, 간호사 95.3%, 간호조무사 88.9%, 물리치료사 90.8%, 작업치료사 81.4%, 임상병리사 86.7%, 방사선사 94.8%, 치과위생사 88.4%, 보건의료정보관리사 85.2%로 대부분 직종에서 80%를 웃돌았다.

근무여건 중 진료환자 수를 보면 일주일간 의료인 1인당 외래환자 수는 의사 235.2명, 치과의사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으로 의원급의 외래환자 수가 다른 의료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무상 어려움으로는 요양기관 종사 인력의 경우 의사·치과의사는 과도한 진료 외 업무, 한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임상병리사·방사선사·치과위생사는 소득수준, 약사는 과중한 업무량, 한약사는 타 직종과의 갈등, 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조직 내 인사문제를 직무상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응답했다.

이직 경험률은 물리치료사-치과위생사-간호사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사유는 대부분 직종에서 보수 및 수입 수준이 1순위였으며, 그밖에 과중한 업무량, 자기개발, 열악한 근무환경, 3교대 등 근무형태가 주요 이직 사유로 조사됐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간호사-간호조무사-임상병리사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요양기관 근무 간호사의 경우 폭언(63.6%)-업무 배제 및 몰아주기(26.2%) 순으로 많았으며 괴롭힘 가해자는 상급자(65.0%), 동료(18.0%)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호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1만 8000여 명의 설문 조사결과를 분석한 것으로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5년마다 보건의료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보건의료현장에 필요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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