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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비 마친 블리자드, 신작 앞세워 2020 재도약 ‘자신’


- 와우 클래식ㆍ하스스톤 등 출시작 호조
- 주요 기대작 통해 게이머 심리 충족


블리자드가 오는 2020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올초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며 위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 클래식'을 비롯해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용의 강림'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블리즈컨 2019'에서 발표된 '디아블로4', '오버워치2' 등 차기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사다난했던 이들의 2019년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오는 1월 29일 출시되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를 시작으로 재도약을 향한 블리자드의 레이스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블리자드의 2019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회심의 카드로 준비한 신작들이 연달아 성공을 거뒀고, '오버워치 리그' 역시 20개팀으로 확대되며 성장의 발판을 튼튼히 다졌다. 야유와 비판 일색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차기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기대 이상의 성공
블리자드의 올해 신작들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8월 출시된 '와우 클래식'의 경우 13년 전 초창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며 팬들을 다시 불러들였다. 북미ㆍ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서버가 폭주했으며, 직장인 팬들은 출시 당일 연차휴가를 내며 환호했을 정도다. 트위치에서 진행된 방송의 동시접속자는 10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PC방 순위는 7위까지 뛰어올랐다.
 



국내 서비스를 맡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도 성공적이었다. 이 타이틀은 액티비전의 퍼블리싱작이지만, 국내에서는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됐다. 한국어 버전의 경우 블리자드 코리아가 현지화 작업을 맡았으며,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4'에서 얻은 경험을 녹여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패키지 판매량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으며, PC방 역시 20위권 내에 안정적으로 머무르며 순항 중이다. 
지난 12월 11일 출시된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용의 강림'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팬들은 이번 확장팩 출시에 앞서 11월 13일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오토배틀러 모드 '전장'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악재 딛고 일어서다
물론 블리자드가 지난 1년간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블리즈컨 2018'에서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며 회사의 이미지에 흠집을 냈다. 또한 연초 구조조정 소식이 들리며 위기감이 감돌았고, '하스스톤' e스포츠에서 발생한 정치적인 문제로 한국 팬들은 물론 자국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한 블리자드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먼저 겸허하게 고개를 숙이고, 자신들이 내세우는 가치가 여전히 유효함을 게이머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한국을 찾은 블리자드 J. 알렌 브랙 사장은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해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우리가 모바일게임만 만들 것이라고 이해했던 것 같은데, 블리자드는 PC게임 회사이고, 앞으로도 PC 플랫폼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지난 '블리즈컨 2018'에서 우리가 PC게임 개발사임을 좀 더 명확하게 전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팬덤을 뜨겁게 달군 '블리츠청 사태'에 대해서도 J. 알렌 브랙 사장은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블리즈컨 2019' 현장에서 "'하스스톤' e스포츠를 통해 세상을 하나로 모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특히 우리가 세워온 높은 기준을 맞추지 못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매우 아쉽다. 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블리자드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했던 바른손알피오 고경곤 대표는 "블리자드가 사랑받는 이유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는 팬들의 믿음과 성원을 자양분 삼아 성장해왔다. 여러 좋지 못한 모습들도 있었지만, 게이머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다시 일어서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각오다.

게임으로 '정면승부'
특히 이들은 지난 1년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게임사는 게임으로 말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팬들의 마음을 이끄는 좋은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굵직한 신작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먼저 1월 29일 출시 예정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포문을 연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와우 클래식'에 이은 블리자드의 3번째 클래식 게임 리마스터 프로젝트로, 대폭 개선된 그래픽을 통해 오리지널 게임을 현대에 맞게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와우'의 신규 확장팩 '어둠땅'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후 세계인 '어둠땅'에서 플레이어들은 다섯 개의 새로운 지역과 세력들을 만나게 되며, 우서나 캘타스 등 과거 세상을 떠났던 영웅들도 다시 등장한다.
이외에도 지난 11월 '블리즈컨 2019'를 통해 처음 공개된 신작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의 추가적인 소식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모두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와 '와우 어둠땅'은 클래식 게임과 캐릭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디아블로4'의 경우 프랜차이즈 정식 후속작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오버워치2'는 팬들이 원하는 스토리 모드와 각종 협동 임무가 담겨 있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바를 담은 신작들을 승부수로 던져 기대심리를 충족시키겠다는 각오다.[자료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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