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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경고신호 ‘무기력증’…신약 도움 받으세요
성직자 우울할때 마신 허브 기반
동국제약 ‘마인트롤’ 출시

과거 유럽에서는 수도사들이 수도원 생활을 하면서 가끔 무기력하고 불안할 때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를 차로 달여 수시로 마셨다고 한다. 성직자도 사람이라 침체될수 있지만 신도들이 눈치 채면 안되니, 이 풀을 달여마시며 정상적인 성직자의 길로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인트’는 성인의 세례명 앞에 붙이는 접두어인데, 직역하면 성요한의 풀, 일명 허브해피허브로 불리는 존스워트에도 이 경칭이 붙었다.

세인트존스워트의 꽃과 잎에서 추출한 성분에 힘입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분비 조절을 하고, 이를 통해 피로하고 의욕이 저하되는 무기력증과 불안 및 우울증상을 개선해 주는 신약이 국내에 출시됐다.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은 유럽 임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무기력증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의욕이 없다’, ‘흥미나 재미가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기분이 울적하다’,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깬다’ 등이 나타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 보호를 위한 방어작용으로 부신피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체내 코티솔의 혈중농도가 정상치보다 높아질 경우 신체적 변화와 함께 심리적 이상 증상으로 무기력증, 불안감 등이 나타나게 된다. 방치할 경우 우울한 상태에 빠지고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동국제약이 시장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40세 이상 남성 2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4명 중 1명이 무기력증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조량이 적은 가을과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직장인에게 ‘번아웃증후군’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증상자의 약 54%가 무기력증을 방치하고, 노화과정이나 체력저하가 원인이라 생각해 운동이나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인트롤의 임상 결과, 무기력,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증상이 복용 2주부터 48%, 6주 복용 시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선효과가 증가했으며, 심리적 증상 이외에 밤에 잠을 못 이루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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