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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北美회동 제안…“연말시한 없다…北 접촉방법 알 것”

[헤럴드경제=신대원ᆞ유오상 기자]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16일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다.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한미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에 대해 “미국은 미북 정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시한)은 없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특히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며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회동을 제안했다. 사실상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게 협상에 나오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아울러 북미대화와 관련해 “기대한 것보다 북한과의 논의가 진전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와 대화를 통한 미국의 문제해결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심도 있는 관심사에 대해 모두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북한의 도발을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수립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을 진행한 이 본부장도 회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비건 대표가 4개월만에 방한했다”며 “양국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함께 지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북핵수석대표인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올해에만 30여 차례에 걸쳐 대면 협의를 진행하며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해왔다. 비건 대표는 북미 대화에 참가해온 주요 당국자들과 함께 방한한만큼 판문점 등에서 북한과 대화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만남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비건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만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회담 직후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취지의 답변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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