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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기업 지배구조 업그레이드? “이사진부터 다양하게”
외국인 및 여성 참여 보장돼야
‘여성 이사’ 법안 국회 심의 중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증권업계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G)을 시작으로 환경보호(E)·사회책임(S) 활동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ESG 투자가 앞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강화)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는 작년 10월 말 67곳에서 이달 13일 현재 총 114곳으로 70% 늘어났다.

기관투자자의 주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사진 구성 개선에 이슈가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헤르메스 EOS의 한스-크리스토프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창립총회에서 “한국 기업의 이사회 구성 개선이 진척됐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업계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 외국인의 참여도 필요하며 남녀 다양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크레디트스위스가 세계 3000여개 기업을 분석해 발표한 '2019 CS 젠더 3000: 변화하는 기업의 얼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3.1%로 꼴지였다. 멕시코(6.9%)와 일본(5.7%), 파키스탄(5.5%)보다 저조했다.

국회 본회의에는 이사회 내 여성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이 계류 중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준수 여부를 자율공시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한편 한스 대표는 소액주주를 보호할 법적 장치 마련과 정보공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자본 운용의 전반적 내역을 투명하게 보고싶어한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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