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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연·금태섭이 받은 백봉 신사상은 어떤 상?

  • 독립운동가 백봉 라용균 선생 기리는 상
    정직성·의회 민주주의·예의 및 언행 평가
  • 기사입력 2019-1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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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박용진 의원, 금태섭 의원, 라종일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이사장,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 홍영표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지난 11일 국회의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극렬한 대치를 벌이는 여야의 모습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죠. 이날은 바로 여야 의원 10명이 백봉 신사상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이번 백봉 신사상 시상식에선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봉 신사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 문희상 국회의장, 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8명도 '올해의 신사 의원'으로 뽑혔습니다.

백봉 신사상은 말 그대로 신사다운 모습을 보인 의원들에게 주어집니다. 매년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보여준 의원에게 주어지는 상이지요. 백봉 신사상 주최 측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매년 국회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립니다. 국회의원 300여 명을 초·재선 의원들과 중진 의원들로 나눠 그들의 정직성·업무적 헌신도·예의 및 언행·의희 민주주의 추구·정치적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의정평가를 하는 겁니다. 지난해부턴 결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동료 의원들의 내부적인 평가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은 도대체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백봉 신사상 시상식은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산하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합니다. 백봉은 ‘하얀 봉우리’라는 뜻으로 독립운동가 라용균 선생의 호입니다. 라용균 선생은 지난 1919년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유학하던 당시 동경에서 유학생 300여 명을 모아 2·8 독립선언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2·8 독립선언 발표는 이후 3·1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백봉 신사상은 이러한 독립운동에 기여한 라용균 선생을 기리고, 그가 추구했던 의회주의를 실천하는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겁니다.

백봉 라용균 선생[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 제공]

그런데 상의 이름은 왜 하필 신사상일까요? 라용균 선생과 신사는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요?

라용균 선생은 2·8 독립선언 이후 중국 상해로 망명을 떠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서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도산 안창호 선생은 유학을 권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워 독립을 쟁취하자”는 안창호 선생의 뜻이 담긴 조언이었죠. 안창호 선생의 뜻에 따라 그는 영국 런던 정경대로 떠났습니다. 라용균 선생에게 6년 간의 영국 유학 생활은 단순히 세계 정세를 공부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영국의 신사 문화를 체득하는 시간이기도 했죠.

라용균 선생은 광복 이후 국내로 돌아와 제헌의원, 보건사회부 장관, 국회 부의장 등을 거치며 활발할 정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런 그에게 국내 인사들은 ‘영국 신사’라는 별명이 붙였습니다. 영국 유학을 다녀온 정치인이라는 점이 작용했겠지만, 무엇보다 그의 평소 품성이 반영된 별명이었습니다. 그는 의정 활동 당시 깔끔한 옷차림과 함께 예의 바른 품성과 올바른 언행으로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신사다운 정치인이었던 거죠.

요즘 국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입니다.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본회의가 열릴 때면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과 막말은 물론, 삿대질까지 오갑니다. 매일 오전 열리는 여야 회의에선 상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어렵지 않게 들립니다. 백봉 신사상과는 거리가 먼 정치권의 모습이죠. 20대 국회가 불과 4개월 채 남지 않은 지금, 여야 의원들은 라용균 선생이 추구했던 ‘신사 정치’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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