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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제재 여파’ 작년 북한 수출액, 1990년 집계이래 가장 적어…1인당 소득 143만원
통계청 북한 주요 통계지표
〈자료: 통계청〉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유엔의 대북 제재여파로 북한의 교역액이 절반 수준으로 반토막나면서 지난해 북한 수출액이 199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었다. 이런 영향으로 북한 경제성장률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북한 경제상황이 좋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통계청의 '2019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무역 총액은 28억4300만 달러로, 한국(1조1400억6200만 달러)의 401분의 1에 그쳤다.

무역액은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55억5000만 달러였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반 토막 났다. 이는 2003년(23억9100만 달러)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다.

특히 북한은 수출액이 2억43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17억7200만 달러)의 7분의 1 수준이다. 한국(6048억6000만달러)과 비교하면 0.04% 수준이었다. 199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소 기록이다.

북한의 무역 통계는 유엔 회원국 자료를 바탕으로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 등이 간접 추정해 집계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은 143만원으로, 한국(3679만원)의 2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남북한 간 격차는 2000년 17배에서 매년 조금씩 벌어지다가 2006년 20배를 넘어섰고 지난해 26배를 기록했다. 국민총소득 총액은 35조8950억원으로, 한국(1898조4527억원)의 53분의 1 수준이었다.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북한의 GDP는 35조6710억원, 한국은 1893조4970억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4.1%였다. 2017년(-3.5%)에 이어 두 해 연속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작년 2.7% 성장했다.

북한 GDP 가운데 서비스업 비중이 33.0%로 가장 컸고 농림어업(23.3%), 제조업(18.8%), 광업(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의 작년 식량작물 생산량은 456만t으로, 한국(440만t)보다 많았다. 다만 쌀 생산량은 221만t으로 한국(387만t) 대비 절반 수준이었고, 옥수수 생산량이 150만t으로 상당했다. 같은 해 수산물 생산량은 71만t으로, 한국(379만t)에 한참 못 미쳤다.

석탄과 철광석 생산량이 각각 1808만t, 328만t에 달했으며 조강(가공하지 않은 강철) 생산량은 81만t이었다. 시멘트 생산량은 한국의 9분의 1에 해당하는 583만t이었다.

인구는 북한이 2513만명, 한국이 5161만명으로 이를 합치면 총 7674만명으로 집계됐다. 기대수명은 남녀 모두 한국이 10년 이상 길었다. 북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66.5세, 여성은 73.3세였다. 한국의 경우 남성은 79.7세, 여성 85.7세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8150㎿로, 한국(11만9092㎿)의 15부의 1이었다. 발전전력량 역시 249억㎾h으로, 한국의 23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의 철도 총연장 길이는 5289㎞로, 한국(4074㎞)보다도 1.3배 길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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