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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프, IMM에 1200억 추가 유치…3700억원 실탄 확보
지분 4.28%를 CPS로 발행
모기업도 하반기 2500억 지급…자본잠식 탈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실탄이 떨어진 e커머스 업계가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위메프도 사모펀드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넥슨코리아가 올 하반기 지급한 2500억원까지 고려하면 총 37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한편, 빠른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졌다.

위메프는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으로부터 1200억원을 추가로 투자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IMM은 위메프에 자금을 투자하는 대신 위메프로부터 지분 4.28%를 전환우선주(CPS)로 받기로 했다. IMM이 투자를 진행하면서 위메프의 가치를 2조8000억여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IMM은 지난 1999년 설립한 투자회사로, 총 25개의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기준 운용 자산이 최근 3조원을 넘어선 국내 대표 투자사다.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위메프 본사. [사진제공=위메프]

사실 IMM의 위메프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IMM은 지난 2015년에는 100억원을 투자하면서 위메프 지분 0.7%에 해당하는 CPS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위메프의 가치를 1조4300억여원으로 평가했다. IMM의 산정 기준에 따르면, 위메프는 4년여 만에 기업 가치가 2배 가량 뛴 것이다.

이와 함께 위메프는 최근 모기업인 원더홀딩스가 지난 9월 넥슨코리아로부터 투자받은 35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총 37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받으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됐다.

여기에 가격경쟁 등 공격적인 경영을 위한 충분한 재원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위메프는 370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인력 충원과 파트너사 확보, 시스템 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티몬도 신한캐피탈과 국내 한 저축은행에서 900억원을 유치했다. 티몬이 보유한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산 유동화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쿠팡도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받은 20억 달러(한화 2조3000억여원) 중 하반기에만 1550억여원을 조달하는 등 올해 총 1조3000억여원을 수혈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는 “투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격적으로 투입해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격경쟁, 파트너사 지원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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