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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전략통'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 당 지도부에 조언하던 '책사'
-한국당, 3선 김재원 정책위의장 선출
-황교안·나경원에 조언하는 핵심 전략가
자유한국당 신임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9일 뽑힌 김재원 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인사이자 대표적인 전략가로 통한다.

3선의 김 위의장은 애초 선수의 무게감만큼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오르내렸지만, 이번에는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와 한 배를 타고 '오른팔' 역할을 하게 됐다.

김 위의장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당이 중진으로 분류되는 김 위의장을 보통 재선급에 맞는 자리에 낙점시킨 일과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등 꽉 막혀있는 국회 상황에서 중진의 연륜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의장은 그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에게도 각종 전략을 조언하는 등 당내 대표적인 책사로 꼽혀왔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신임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

김 위의장은 2004년 17대 총선 경북 군위·의성·청송에서 당선돼 정치계에 몸을 담갔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08년에 치러진 18대 총선에선 공천을 받지 못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재선에 성공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원내대표였던 2014~2015년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세월호 참사 등 대야 협상을 원만히 조율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시 2016년 총선에선 당내 경선을 뚫지 못했지만, 그해 6월 총선 참패로 사퇴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를 물려받으며 정권 실세로 언급됐다.

하지만 그해 10월 '최순실 사태'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 교체로 다시 야인이 되는 등 고행 길에 들어섰다. 그는 정무수석 하차 때 "외롭고 슬픈 우리 대통령님 도와달라. 꼭 부탁드린다"는 문제 메시지를 출입 기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김 위의장은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열린 4·12 재보궐 선거 때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현재 예결위원장을 맡은 그는 한국당을 뺀 나머지 당이 자체 예산안을 갖고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에 '기획재정부 공무원 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 위의장은 1987년 행정고시를 합격해 총리실 등에서 근무했다. 7년 뒤 사법시험을 합격해 검사로 활동했다. 중국 베이징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중국 푸단대 한국연구센터 객원연구원 등을 지내 '중국통'으로도 불린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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