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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사태에 몸살앓는 ‘K-뷰티’…중기 화장품 수출 6.3% 하락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홍콩의 반중시위가 예기치 않게 한국 화장품 수출 감소를 촉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등 동남아권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K-뷰티의 성장세가 타격을 입지나 않을 지 염려된다. 홍콩은 자체 시장도 클 뿐 아니라 중화권 수출창구이기도 하다.

올해 3/4분기까지 국내 화장품 관련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액은 3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3% 하락했다. 지난해는 화장품 수출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면서 고성장 기조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반중시위로 인해 홍콩 수출이 급감하면서 수출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경제에서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하는 홍콩은 우리나라의 제 4위 수출국. 지난해 홍콩으로의 수출 규모만 총 460억달러에 달했다.

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김윤지 선임연구원) ‘중기수출 및 정책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액은 76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중견기업의 수출액은 71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4% 줄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액 합계는1475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까지보다 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기업 수출(257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12.8%, 총 수출액(4061억달러)은 9.8%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감소폭은 양호한 편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플라스틱 제품 수출액은 올해 3분기까지 4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다. 자동차부품도 3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6.4%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일부 주력품목에 의존하지 않고, 품목별 비중이 2~5% 내외로 고르게 분산된 형태다. 수출 10대 품목의 비중 합계가 중기 전체 수출의 32.6%에 불과할 정도다. 보고서는 보호무역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수출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지 선임연구원은 “중소기업 수출은 다품종, 다변화된 형태인만큼 이 비중을 늘려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화장품 수출이 감소한 부분은 특히 아쉽다 ”고 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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