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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한숨 돌렸지만…글로벌 악재에 ‘첩첩산중’
아람코 상장·FOMC·ECB 회의 등
미중·북미갈등 격화시 타격 불가피

코스피가 22거래일 만에 외국인의 ‘팔자’를 저지시켰지만, 향후 외국인 투자심리를 크게 휘청이게 할 만한 이벤트가 산적해 추가 매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증시의 분수령을 가를 이벤트로는 11일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상장과 11~12일 결과를 발표하는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12일 진행하는 영국총선이 꼽힌다. 특히 미국은 중국과 15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부과 유예를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을 앞두고 북한과의 갈등이 거세질 우려도 있다.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30조원)가 확정된 아람코는 상장 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 가능성이 크다. 최근 MSCI 지수 정기 변경으로 국내 비중이 줄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됐다가 가까스로 멈췄지만, 아람코 상장이 다시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들은 아람코의 지수 편입에 따른 한국 비중 감소 폭은 0.2%포인트, 국내 증시 유출액은 6000억(한국투자증권)~9000억원(한화투자증권)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은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부양적 스탠스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단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금리 동결은 하되 제롬 파월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보다 비둘기적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총선에서는 현재로선 보수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어느 당도 과반을 넘기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 가능성도 대두된다. 보수당이 과반을 넘긴다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계기가 되지만, 헝 의회가 된다면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실행 여부다. 미국은 이날부터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5%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양국은 이날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최근 미국 의회가 ‘홍콩인권법’ 제정에 이어 중국 신장 위구르 인권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중국이 이에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면서 무역협상에도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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