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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책박물관서 대중가요 100년史 특별전
노래책, 음반, 음향기기 등 200여점 전시
1964년 발매된 '동백아가씨' 음반. [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송파책박물관의 첫 기획특별전시 ‘노래책, 시대를 노래하다’를 오는 1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연다고 9일 밝혔다.

한국 대중가요 100년의 역사를 담은 노래책과 음반, 음향기기 등 유물 2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구가 수집한 일제강점기부터 1990년대까지 노래책 160여점이 처음 선보인다.

전시는 광복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총 6부로 구성됐다. 1부(광복 이전~1945)에서는 나라 잃은 설움과 한이 담긴 ‘조선가요집’, ‘조선속곡집’ 등이 전시돼 있다.2부(광복 이후~한국 전쟁기)에서는 해방의 감격과 전쟁의 아픔을 담은 노래책과 삽화, 음반 등을 만날 수 있다. 3부(한국전쟁 이후~1960년대)와 4부(1970년대)에서는 전쟁 이후 등장한 상업적인 대중가요, 청년문화를 비롯해 음악다방과 금지곡들의 금지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코너를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5부(1980년대), 6부(1990년대~현재)에서는 트로트부터 팝송, 발라드, 케이팝까지 한국 대중가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시기의 다양한 전시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최초 댄스가수 고 이금희의 무대 의상. [송파구 제공]

전시품 가운데 한국 최초의 댄스가수 故이금희가 입었던 화려한 의상이 눈에 띈다. 이금희는 1960년대 미8군 무대와 클럽을 통해 외국 음악을 대중에게 전달하며, 당시 부동자세로 노래하던 정적인 국내 가요계에 춤 열풍을 일으켰다. 1931년 발간된 ‘조선가요집’에서는 한국 최초의 직업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채규엽이 불렀던 ‘유랑인의 노래’도 살펴볼 수 있다. 최신 자료로 BTS가 표지모델로 나선 타임지도 전시 목록에 올라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성수 구청장은 “노래책은 다양한 시대상을 담고 있는 귀중한 문화자원이지만, 그동안 일반 대중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노래책에 깃든 다양한 사연과 애환을 공유하고 한국 대중음악의 문화적 가치를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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