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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적대적 행동하면 모든 것 잃을 수도” 강력경고
-“김정은 너무 영리…“약속대로 비핵화” 촉구
-北 ‘대단히 중대한 시험’ 도발 등 긴장감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코앞에 두고 북미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공개한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수위 높은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잃을 것에 대해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미 정상 간에 채택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면서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대응에 공조하고 압박하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에는 언제나 언급하던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김 위원장이 원치 않는다’ 등 우회적 표현을 통해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 시험 가능성이 제기돼 북한이 ICBM 카드로 대미압박 수위를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한 직후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은 이날 정상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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