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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1년만에 세계 전체 수출 3%선 무너질듯…중국·반도체 시장 부진 여파

  • 2009~2018년 계속 3%대 유지
  • 기사입력 2019-12-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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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 수출이 11년만에 세계 전체 수출액 가운데 3%대 비중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수출은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시장 부진으로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다.

8일 한국무역협회와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계 세계수출액은 12조4083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액은 3614억달러로 2.9%를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6%에서 2009년 3.0%로 증가한 이후 2018년까지 계속 3%대를 유지해왔다.

1970년 8억3000만달러(세계수출액 0.3%)에 불과했던 한국 수출은 가파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1976년 1.0%, 1987년 2.0%, 2009년 3.0% 등 꾸준히 세계 속 위상을 높여왔다. 지난해에는 한국 수출액은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 증감률은 같은 해 12월 -1.7% 이후 12개월 연속 뒷걸음질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수출액이 세계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월별 비중도 1월(3.0%)과 4월(3.1%)을 제외하고는 계속 2%대에 머물렀다.

IMF 최신 통계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9월부터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한국 수출 증감률이 9월 -11.7%, 10월 -14.8%, 11월 -14.3% 등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3%대를 이어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세계 수출에서 한국의 위상이 축소된 것은 올해 전반적으로 주요국 무역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수출이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 중국, 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이탈리아(0.3%)를 제외한 10대 수출국의 수출 증감률이 세계무역기구(WTO) 9월 통계 기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나라별 9월 수출 증감률은 중국 -3.2%, 미국 -3.3%, 독일 -1.3%, 일본 -1.2%, 네덜란드 -3.7%, 프랑스 -2.3%, 홍콩 -6.2%, 영국 -9.2%였다. 같은 달 한국의 수출 증감률은 -11.7%로 수출이 하락한 국가 중에서도 가장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수출 감소 폭이 더 큰 이유는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26.8%로 일본 19.5%, 독일 7.1%, 프랑스 4.2%, 이탈리아 2.8%보다 높았다. 반도체 수출도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출의 21%가량을 차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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