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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해공 9개전력, 데이터 네트워크로 묶는다…FA-50에 첫 적용
-방위사업청, Link-16 성능개량사업 본격화
-육해공 전력 9개에 순차적으로 적용예정
-전투기, 이지스함, 헬기, 통제소 등 해당
-콘트롤타워, 육해공전력과 데이터 공유
함상에서 해상작전헬기가 출동하고 있다.[사진=해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군 당국이 공군 경공격기 FA-50을 시작으로, 육해공군 전력을 하나의 데이터 네트워크로 묶는 Link-16 성능개량사업을 본격화한다.

방위사업청은 6일 성능개량된 'Link-16' 전술데이터링크를 FA-50에 최초 적용하기 위해 FA-50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와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Link-16의 성능개량을 마치고 이를 실전 무기에 첫 적용하는 것이다.

군은 육해공 합동작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투기 등 항공전력과 이지스함 등 해상전력, 그리고 육상전력까지 실시간 데이터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Link-16은 전투기와 이지스함 등에 탑재돼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통신 네트워크의 일종이다. 이를 통해 육해공 전력이 동시에 적군 규모를 공유하고 공격목표를 지정해 교전할 수 있어 모든 전력이 하나의 콘트롤타워를 통해 유기적인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군 당국은 기존 Link-16의 성능개량사업을 통해 '업그레이드 버전'을 완성,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9개의 주요 육해공 전력에 이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장비는 미군이 사용하는 전술데이터링크와 호환돼 향후 한국군과 미군 전력의 연합 작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성능개량된 Link-16은 보안성이 한층 강화됐고, 주파수 간섭현상을 방지해 한미연합작전과 육해공 합동작전의 수행능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은 FA-50에 성능개량된 Link-16을 첫 적용한 데 이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E-737) 등 총 9건의 전력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계약을 마치고 적용할 예정이다.

Link-16 업그레이드 버전의 적용 대상은 FA-50과 E-737 외 F-15K, KF-16 등 공군 전투기와 탄도탄 요격미사일 패트리엇, 1000개의 목표물을 탐지·방어할 수 있는 '신의 방패' 이지스함(KDX-III), 해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공중급유기 KC330, 지상 지휘소 KICC(한국군연동통제소) 등 총 9개다.

KICC는 주한미군 제7공군 연동통제소(JICC)와 전술데이터링크를 공유한다. JICC는 주일미군과 연동돼 있고, 주일미군은 일본 자위대와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 탐지된 데이터도 이런 식으로 3국이 공유한다.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전에는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을 통해 미국을 매개체로 3국이 정보를 공유했다.

KICC는 한국군 탄도탄작전통제소(KTMO Cell), 미국 연동통제소는 패트리엇 부대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탄도탄 작전통제소(TMO Cell)와 각각 연결돼 있다. 탄도탄 작전통제소는 각종 정보자산으로 수집된 미사일 정보를 탐지해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요격명령을 하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김태욱 방위사업청 감시전자사업부장(공군준장)은 “Link-16의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효율적인 한미연합작전과 육해공 합동작전 수행이 가능해져 생존성과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며 "FA-50의 Link-16 성능개량 작업은 국내 기술로 추진해 국내 연구개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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