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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2018' 조짐에 안전자산 다시 기세등등
금값 다시 반등·환율도 1190원대 재진입
“무역협상 결과 따라 1220원 근접 가능성”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이달 들어 다시 파열음을 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금값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미니랠리’ 흐름을 보였다.

지난 8월13일 역대 최고가인 6만1300원(금 1g 기준)을 찍은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며 5만4000원 대로 떨어진 이후 11월부터 다시 반등하면서 5만7000원까지 회복했다.

금 펀드 수익률도 다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81%까지 하락했으나 1개월 수익률은 -3.59%, 1주일 수익률은 0.46%로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

연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출렁거리자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해 12월의 ‘한파’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안전자산에 다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미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시위로부터 유발된 정치 불확실성이 무역협상의 판을 깰 수 있다는 전망과 이번 무역합의가 정치적 압박을 느끼는 트럼프 대통령의 편의주의적 처방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부상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살아나고 국내 및 신흥국 증시를 중심으로 위험자산군의 조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지난 달부터 빠르게 상승 전환했다. 지난 달 1150원 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전날 단숨에 1190원을 돌파하며 장중 1195.8원까지 치솟았다. 이달에만 13원이 올랐다. 환율이 1190원 대에 진입한 것은 10월1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위안·달러 환율도 오름세다. 지난 달 초 6위안 대로 진입했던 위안·달러 환율은 7.06위안(3일 기준)까지 올랐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협상 진행과정에 따라 환율도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이전 고점인 1220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만 이전 약세 기간에 비해 약세의 폭과 기간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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