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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한류’ 휘청…한국맥주 수출 10년만 마이너스 성장 전망

  • 10월 맥주수출 27.4% 감소…올해 누계 6.1% ↓
    2010년 이후 매년 성장세…올해 역신장 전망
    중국시장 변화·홍콩 정국 혼란 등 영향
    “한국맥주 경쟁력 약화 등에 대비 필요”
  • 기사입력 2019-12-0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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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과 홍콩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던 한국 맥주의 인기가 올 하반기 들어 휘청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맥주 수출은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글로벌 맥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한국맥주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10월 한국 맥주 수출금액은 890만달러(약 10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 누계 실적은 1억2620만달러(약 14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다.

최근 흐름대로라면 올해 맥주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세가 점쳐진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11~12월은 통상 맥주 비수기로 꼽히는 시기라는 점에서 각각 10월 수출액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 1억5444만달러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장에서 출고되는 맥주 제품 관련 이미지 [제공=123rf]

올해 수출 부진은 그간 한국 맥주 수출이 2010년 이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해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액 성장률은 2016년 7.6%에서 2017년 23.8%, 2018년 37.3%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수출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그간 한국 맥주 소비량이 컸던 중화권 국가들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전체 맥주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10월 수출액은 439만4000달러로 전년 동월(606만2000달러)대비 27.5% 감소했다. 두 번째로 수출 비중이 높은 홍콩에서도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홍콩 수출액은 248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333만3000달러)대비 25.6% 줄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국맥주 수출을 견인해온 제조업자설계개발생산(ODM) 맥주 중국 사업권이 4분기 들어 홍콩에서 미국으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일부 브랜드가 정리되며 수출 하락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 최근 ‘버드와이저’, ‘칼스버그’ 등 유명 수입 브랜드 맥주 선호도가 높아지며 한국맥주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홍콩에선 반중·반정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레스토랑과 대형 유통매장 등을 중심으로 소매업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아울러 불안정한 정국 영향으로 관광객 발길도 끊어지면서 지난 8월부터 맥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출 맥주의 80% 이상을 생산해온 오비맥주는 다소 타격이 예상된다. 오비맥주 수출의 일등공신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카스’가 아닌 ‘블루걸’이다. 블루걸은 오비맥주가 홍콩 젭슨그룹과 계약을 맺고 OD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는 브랜드다. 중화권으로 수출되는 제품 대부분이 블루걸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홍콩에선 12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홍콩에선 시위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있는 건 사실이다”고 했다.

이 가운데 홍콩 시위 사태 장기화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둔화 등 영향으로 맥주 수출 회복세가 더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출 확대를 위해선 한인마트, 한식당 등을 넘어 유통채널을 보다 확대해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aT 관계자는 “홍콩 시위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심화로 소비심리가 크게 살아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시즌도 맥주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출 성장세가 한동안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화권 국가들에서 유통경로가 다소 제한적인 문제와 소비자들 맥주 취향이 보다 다양화·고급화하면서 한국맥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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