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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요금에 매출↑”vs “수익성 나빠” 5G 통신주 향한 엇갈린 시선
5G 전환가입 요금 최대 1만6000원 늘어
데이터 사용량 많아 고가 요금 불가피 분석
“마케팅, 설비투자 부담은 부정적 요인” 지적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앞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권가는 통신주가 얻을 득실을 따지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리포트를 내고 5G 신규 가입자 유치 실적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이 통신주의 5G 효과를 높이 평가한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요금제 때문이다. 5G 요금제 가입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월 말 기준 27.7GB로, 가장 낮은 5만원대 요금제의 데이터량(9GB)을 크게 웃돈다. 데이터 사용량 고려시 5G 전환 가입자의 요금 수준이 6000~1만6000원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5G 신규 가입자들이 ARPU 상승을 견인할 것”이며 “SK텔레콤의 경우 4G 가입자의 데이터 소비량 증가, 5G로의 전환 가입뿐 아니라 2G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어 상위 요금제 전환 가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K증권도 5G 가입자의 많은 데이터 사용량과 고가 요금제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LTE 가입자 대비 월 평균 2.8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고가 요금제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삼성증권은 통신3사와 부품주로 구성된 5G 테마주가 올해 36.2%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 출시에 이어 통신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 덕이다. 내년에도 애플을 비롯한 업체들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반면 5G가 통신사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진단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5G 출시 후 ARPU가 늘면서 통신사의 영업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보이지만 신용도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마케팅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된데다 CAPEX(설비투자) 부담이 상당히 늘어나 향후 차입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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