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도난보물 보신 분~ 찾아주세요”...드레스덴박물관, 도둑맞은 보석장식품 공개
드레스덴 박물관 소장 보석 90여점 도난
역사·문화적 가치 18세기 공예품들 잃어
역대최대 강탈사건 범인 행적 ‘오리무중’
전문가들 ‘해체돼 장물로 나올까’ 노심초사
독일 드레스덴 보석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보물들. [연합]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국보급 보석 강탈사건 용의자를 찾습니다.”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이 도둑맞은 국보급 보석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작센 경찰은 전날(25일) 밤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보석장식품 90여점을 도둑맞았다고 밝힌 후 강탈당한 보물 10점과 범행 폐쇄회로TV(CCTV)를 공개했다.

도난당한 머리장식품. [연합]
도난당한 진주목걸이와 800개에 가까운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보검과 칼집들. [연합]
도난당한 독수리 모양의 훈장. [연합]

공개된 보석장식품들은 대부분 상당량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진주 등의 고가 보석으로 구성돼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상당의 재산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18세기 세공기술로 만들어져 역사적·문화적 가치 또한 뛰어난 예술품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도난품 중엔 이 박물관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4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장식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장식품은 1728년 작센 왕국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1세가 구입한 것으로, 전문가들로부터 1200만달러(141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장식품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9개의 대형 다이아몬드와 770개의 소형 다이아몬드가 박힌 검 공예품도 도난당했다.

도난당하기 전 드레스덴 그뤼네게뵐베박물관 내 보석의 방에 전시된 보석공예품들. [EPA]
폴리스라인이 쳐진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 모습. [EPA]

도둑을 맞은 곳은 300여점의 보석장식품들이 전시돼 있어 ‘유럽 최고의 보석박물관’으로 유명하지만 범인들은 5분 만에 10여개 전시실 중 ‘보석의 방’으로 불리는 전시실만 털고 달아났다.

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 CCTV에 2명의 도둑이 보석전시장에 잠입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90여점의 보물을 훔쳐 달아났다. [EPA]

현지 언론과 AFP·dpa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박물관 보석 강탈사건의 용의자를 추적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

전문가들은 도난 보물들이 잘 알려진 국보급 장식품인 만큼 해체돼 장물로 나올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도사건 당시 이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근처 가로등이 꺼졌으며 박물관의 경보 시스템은 먹통이 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jo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