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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해철 거리·이난영 공원·박달재 등 ‘노래의 고향찾아 떠나는 여행’

  • 관광공사 선정 '12월 가볼만한 곳'
  • 기사입력 2019-12-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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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곱게 물든 '울고 넘는 박달재'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명이 들어간 노래 중에 유독 해당 지역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노래들이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목포의 눈물' '연안부두' '부산갈매기' '대전부르스' 등은 야구장에서 팀 응원가로도 널리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대폿집에서도 많은 애주가들이 즐겨부르던 노래다.

이처럼 노래에는 과거의 히트곡은 단순히 리듬과 멜로디, 가사만으로 평가받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어 더 오래, 더 많이 불렸다. 이런 노래들의 감성이 남아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세대를 아우르는 마음 따뜻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노래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테마로 12월 ‘가볼만한 곳’을 선정 추천했다. 노래와 함께할 때 더욱 뜻깊은 여행지가 구석구석 숨어있다. 특히 최근의 레트로 열기를 따라 1980~90년대 초창기 트로트와 대중가요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 떠나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노래를 즐겨 부르던 당시의 나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신해철 거리 입구

▶‘마왕’ 신해철을 만나는 곳 - 성남 신해철거리

성남시 분당에 있는 가수 신해철 작업실 주변으로 신해철거리가 조성됐다. 성남시와 팬들이 그를 추억할 수 있는 흔적과 마음을 모아 만든 곳으로, 기념 동상을 중심으로 160m 정도 이어진다. 각계각층 사람들의 추모 글이 거리 바닥에 있고, 그가 쓴 노랫말도 나무 푯말에 새겨져 있다. 그가 곡을 만든 ‘신해철 스튜디오’에는 아직 그의 자취가 생생하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꽂힌 책장, 그가 입은 무대의상, 작곡할 때 사용한 피아노 등이 생전의 그를 떠올리게 한다.

소양강처녀상과 소양강 스카이워크 풍경

▶‘춘천 가는 기차’ 타고 ‘소양강 처녀’를 만나다 – 경춘선과 소양강

춘천을 대표하는 곡에는 ‘소양강 처녀’와 ‘춘천 가는 기차’가 있다. ‘소양강 처녀’는 소양강댐이 생기기 직전에 만들어졌고, '춘천가는 기차'는 북한강을 따라 달리는 경춘선에 대한 추억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을 소환한다. '소양강처녀'가 70~80년대를 대표했다면, '춘천가는 기차'는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춘천과 낭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노래다. 경춘선 종착역인 춘천역에 닿으면 매일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가 춘천의 명소로 데려다주고, 춘천역에서 가까운 소양강 처녀상은 ‘소양강 처녀’를 추억하게 한다.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춘천의 랜드마크가 된 지 오래다.

▶노래가 만든 전설 - 제천 박달재

충북 제천과 충주를 잇는 박달재는 예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박달재란 이름을 전 국민이 안 것은 1948년 발표된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 덕분이다.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1절)”로 시작해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2절)”로 끝나는 이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영화와 악극으로도 만들어졌다. 노랫말에 나오는 금봉은 박달재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조선 중엽 박달재 아랫마을에 살던 금봉과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던 선비 박달의 사랑 이야기에서 박달재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내용이다. 현재 박달재에는 금봉과 박달의 전설을 형상화한 조각공원과 목각공원이 조성됐다.

이난영 생가터에 자리한 이난영 흉상

▶민족의 애환이 서린 트로트를 찾아서 – 이난영공원, 한국트로트가요센터

트로트는 1930년 전후부터 국내 창작이 본격화됐고, 1935년 ‘목포의 눈물’에 이르러 그 형태가 정착됐다고 한다. 목포는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의 현장이다. 이난영이 잠든 삼학도 이난영공원, 이난영이 태어난 양동 42번지 생가 터, 유달산 허리에 자리한 ‘목포의 눈물’ 노래비 등을 보면 목포 구석구석에 ‘목포의 눈물’이 스며들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에 영암 월출산기찬랜드에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옆에는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이 자리한다.

'삼포마을 동쪽 방파제에서 본 마을 전경

▶바람 부는 저 들길 끝 - 삼포로 가는 길

강은철이 부른 ‘삼포로 가는 길’은 1983년에 나온 노래다. 황석영의 소설과 이만희 감독의 영화로 잘 알려진 '삼포가는 길'과는 사실 관계가 없다.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삼포는 가상의 도시지만, 강은철이 부른 노래속 삼포는 실제로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마을이다. 이혜민이 삼포마을에 여행을 왔다가 반해 노랫말을 썼다. 지난 2008년 마을 초입에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세워졌다. 앞면에 ‘삼포로 가는 길’ 노랫말이, 뒷면에 이혜민이 쓴 수필 '내 마음의 고향 삼포' 일부가 적혔다. 한적한 포구에 카페가 몇 군데 있어 커피 한잔하기 좋다.

소사동마을과 진해군항마을 역사길은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절로 돌아간 듯, 뉴트로 거리 여행에 제격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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