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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출 기계부품 ‘트랙레코드’ 확보 비상

  • 건설·농기계 등 실차시험 성적서 요구…시험장비 못 갖춘 중소업체들 발동동
  • 기사입력 2019-11-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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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레코드 요구 대상 부품 중 하나인 중장비의 주행용 구동유닛.

기계부품 수출업체들이 ‘트랙레코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수출의 경우 시험용 모형에 의한 벤치시험 성적 뿐 아니라 기계장비에 제품을 직접 적용해 운용해본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요구하기 있기 때문. 수 년 전부터 이런 요구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중장비 대기업들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트랙레코드란 건설기계·농기계 등에 구동유닛, 유공압 장치 등 부품을 장착 적용, 실제 작업조건과 운용환경에서 일정 시간 확보한 운용 데이터를 말한다. 실차시험 성적표 같은 것이다.

종전까지 트랙레코드는 대형 수요기업들이 담당했다. 납품받은 부품을 완제품에 적용해 2~3년치의 트랙레코드를 자체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일본 등을 중심으로 부품업체에 트랙레코드를 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원가절감 차원에서 품질 및 신뢰성 입증을 부품 제조업체에 떠넘긴 것이다. 즉, 트랙레코드가 납품기업의 몫이 된 것.

경기도 화성의 유압부품 제조업체인 성보피앤티 측은 “국내 대기업에 주로 납품하다 일본 등 수출시장을 개척 중이다. 최근 들어 트랙레코드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2012년 이후 국내에서도 트랙레코드 요구가 차츰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일본에 연간 100억원대의 중장비 부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품질 및 신뢰성 입증을 자사가 보유한 시험장비를 통한 벤치시험 성적서로 대신해 왔다. 그러다 최근 스미토모나 코벨코 등 일본 수요업체로부터 트랙레코드를 요구받고 있다.

문제는 트랙레코드 확보에 수 억∼수 십억원의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 시험검사 장비나 실물기계를 갖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건설·농기계의 경우 실차시험을 하려면 해당 사양에 맞는 실물기계를 보유하거나 임차해야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선 단지 일회성 시험을 위해 고가의 기계를 구입하는 것은 어렵다. 임차도 쉽지 않은 게 임의로 분해해서 부착해야 하기 때문의 제품의 원형을 훼손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국내 유일 건설기계 관련 생산기술연구소인 건설기계부품연구원도 매년 30여건의 완성차 적용 실차시험 의뢰를 받는다. 장비 임차의 어려움, 고액의 장비 임차비용 때문에 실제 시험에 들어가는 비율은 10여건(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건품연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실차시험을 통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려면 기계의 종류와 댓수, 부대장비가 확보돼야 한다. 지원인프라 확충이 긴급한 상황”이라며 “트랙레코드 확보가 지연될수록 국산 기계부품의 수출 경쟁력은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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