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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홍콩 시위 장기화…“온라인 쇼핑·배달음식 주문 ”

장기화되고 있는 홍콩 시위가 관광객의 감소와 경기 침체로 이어져 홍콩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필수 식료품의 매출과 비교적 조리가 간편하고 비축이 용이한 제품군의 매출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이용하는 식품 배달 서비스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홍콩 소비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 시위가 지속되면서 외식업계 매출액도 줄어들고 있다. 홍콩 조사 통계국은 2019년 3분기 외식업계 매출액이 264억 홍콩 달러(한화 약 3조 9000억 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 , 2분기보다 10.6% 감소한 수치이다. 홍콩 정부는 지난 2003년 발생한 사스(SARS) 이후 16년 만에 가장 가파른 감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콩 시위의 중심지인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완차이와 같은 홍콩 시위의 중심지에 위치한 식당일수록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가 장기화되고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어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기간동안 소매점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했으나 슈퍼마켓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슈퍼마켓이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하기 때문에 시위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소비자들이 식료품을 비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시위를 피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음식 배달 이용객도 급격히 증가했다. 홍콩의 유명 배달 서비스 딜리버루(Deliveroo)와 푸드판다(FoodPanda)도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위 기간 주문건수와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역시 활발해졌다. 홍콩의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에이치케이티비몰(HKTVmall)은 지난 7월~9월 사이 주문 건수와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HKTVmall의 1일 평균 주문 건수는 1만 6300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5%,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또한 1일 평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780만 홍콩달러(한화 약 12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 농식품의 홍콩 수출은 지난 6~9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1% 감소했다.

특히 인삼이나 전복, 해삼과 같은 고가품과 맥주, 음료 등의 품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인삼의 주 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고가품 구매와 외식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김치, 가금육류, 과실류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늘었으며, 시위로 인한 슈퍼마켓 매출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정지은 aT 홍콩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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