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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공기업 인사시즌…기은 외부출신 행장 가능성에 갈등 ↑
캠코 후임 사장, 문성유 기재부 기조실장 유력
금융노조, "기은 행장, 낙하산 인사 배제해야"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대거 교체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외부 출신 행장 가능성이 높아진 IBK기업은행은 노조를 중심으로 ‘낙하산’ 행장에 대한 강력투쟁을 시사해 갈등이 예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7일 임기가 만료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현재 공모를 마치고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달 중순께 차기 사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문성유 기획재정부 기조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창용 현 사장은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다.

금융공기업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은 기업은행이다. 내달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도진 행장까지 3연속 내부출신 행장을 배출한 기업은행은 올해 내·외부 인사의 경합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정부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한다. 금융권에서는 분위기 쇄신 등의 차원에서 기업은행 차기 행장으로 외부 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기업은행 노조는 낙하산 행장에 반대한다며 이달 금융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고, 금융노조도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며 힘을 보탰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인사 스타일을 볼 때 코드 인사에 대한 우려가 높은 분위기”라며 “내부출신 행장의 파워가 약해 외압을 못 막아주기 때문에 외부출신을 선호하는 여론도 일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장 차기 은행장 후보로 외부 인사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전병조 KB증권 사장,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 대표.

기업은행 수장 후보로 주로 거론되는 외부출신 인사로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있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내부에서는 임상현 기업은행 현 전무이사와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 임기는 남았지만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부산 남구 지역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 사장은 지난 19대, 20대 총선에도 해당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한편 증권 부문에서는 예탁결제원 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끝나며, 금융투자협회장과 한국자금중개 사장도 현재 공석으로 후임자를 찾고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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