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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웜비어 부모 “세계 곳곳의 北자산 찾아내 책임 묻겠다”

  • 기사입력 2019-11-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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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 웜비어와 신디 웜비어(왼쪽)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웜비어 부모는 세계 곳곳에 숨겨둔 북한의 자산을 찾아내 범죄를 막겠다고 밝혔다 .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22일 방한, 북한의 범죄를 막기 위해 세계 곳곳에 숨겨둔 북한 자산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이날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최한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임무는 북한이 책임을 지도록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의 자산을 찾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세계 곳곳에 자산이 많다”면서 “스위스 계좌에 수십억 달러를 갖고 있고 스위스에 집도 있는데 아무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법원에서 아들 사망에 대한 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웜비어 부부는 북한이 배상을 거부하자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청구서를 냈다. 법원은 선박 매각을 승인했고, 매각 금액 일부가 웜비어 부부에게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 웜비어는 선박 매각으로 얼마를 받을지 모른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의 중요한 자산을 가져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독일에 운영하는 호스텔도 문 닫게 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돌아오는 돈은 없지만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세계 곳곳에서 법을 어기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도전받은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북한을 법적으로 압박하면 그들의 행동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아들이 처음 억류됐을 때는 북한의 보복을 우려해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이미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을 했다. 우리는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핵무기 때문에 북한인권을 논하지 않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살해해도 괜찮다'는 것과 같다”며 “만약 지금 정부가 납북 피해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왜 그러는지 압박할 필요가 있다. 왜 문재인 대통령이 돕지 않는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드 웜비어도 “가족협의회로부터 ‘문재인 정부에서는 협의회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좀 놀랐다”며 “나는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고 그를 인도주의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평창 올림픽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

가족협의회는 이번 방한 때 웜비어 부부와 문 대통령 면담을 추진했지만, 청와대 일정상 성사되지 않았다.

웜비어 부부는 북한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오는 23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일본, 태국의 납북 피해자들도 참석해 각자의 피해 사례와 그동안 각국 정부에 요구해온 내용과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

웜비어 부부는 물론 6·25전쟁 때 아들 김정기씨가 납북된 김남주씨, 일본인 납북자 마쓰모토 루미코의 동생 마쓰모토 데루아키, 고모 이노차 판초이를 빼앗긴 태국인 반종 판초이, 1969년 납북된 대한항공(KAL) 여객기 탑승자 황원씨의 아들 황인철씨 등이다.

반종 판초이씨는 “고모가 납치된 지 40년이 지났고 납치 사실이 판명된 게 1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납북 피해자들이 귀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일본에서 납치피해자가족모임회를 운영하는 데루아키씨는 “북한과 소통하면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가족을 하루빨리 돌려받고 인권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런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가족들은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대책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국제법 전문가들과 함께 소송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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