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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단식 투쟁’ 黃, 청와대 아닌 日아베 관저 앞으로 가야”
“국익에 반하는 내부 총질”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 세비삭감 법안 발의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 “단식을 하려면 작은 정당 대표인 제가 해야지, 왜 배부른 제1 야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국회로 우왕좌왕하며 단식을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로 청와대를 압박하는 건 국익에 반하는 내부 총질”이라며 “황 대표가 가야 할 곳은 청와대 앞이 아니고 일본 아베 수상 관저 앞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서는 “황 대표가 대통령에게 철회를 요구할 사안이 아니라, 제1 야당 대표로서 책임 있게 협상에 참여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심 대표는 “황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단식장이 아니라 5당 정치 협상 회의장”이라며 “황 대표는 자신이 합의해 놓고도 5당 정치 협상 회의에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

앞서 지난 20일 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농성 장소로 잡았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그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 투쟁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이냐.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두고도 “(이들 법안이)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느냐”며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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