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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겨울 예년보다 ‘따뜻’… 일시적 ‘강한 한파’ 올 수도
기상청 “기온이 절대적으로 낮은 건 아니지만 변화 폭 커”
“건강관리 특히 유의해야”

중부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하거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22일 기상청은 2019년 겨울철 전망 브리핑을 통해 “올 겨울 기온은 찬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강하지 않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1.0~2.0도, 1월 영하1.6~영하0.4도, 2월 0.4~1.8도가 평년 기온이다. 다만 기상청은 때때로 남하하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기온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겨울철 중·후반에는 일시적으로 강한 한파가 예상된다고도 전했다.

기상청은 기온 하강 요인을 줄어들고 있는 북극해 얼음 면적으로 분석했다. 얼음면적이 줄어들어 기온이 높아지고, 함께 발달한 고기압이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은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북쪽 찬 공기가 몰려오면서 한파가 찾아온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한파와 관련성이 높은 바렌츠·카라해 얼음 면적도 평년보다 적어 한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극해 얼음 전체면적은 지난 9월 연중 최저값을 기록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연중 최저값 기록 후 북극해 얼음 면적은 증가 추세긴 하지만 북반구 곳곳에서 제트기류가 남북으로 사행하며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또 2020년 1월엔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강하게 확장,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강한 한파’가 닥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갑자기 추워졌다가 날이 풀리고 다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올 겨울은 점진적으로 기온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 폭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몸이 갑자기 달라지는 기온에 쉽게 적응하기 힘들 수 있어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저온 발생일수도 평년(3일)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 저온이란 평년기간 같은 월에 발생한 기온을 비교해 낮은 순서로 배열 시 몇 번째인지 나타내는 백분위수가 10 미만 범위일 때를 뜻한다.

강수량 전망은 12월과 2020년 2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고 2020년 1월에는 비슷하거나 적지만 동해안 지역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월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강원영동 지역은 동풍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이번 겨울 전국적인 기상 가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았다.

겨울철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과 비슷한 중립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상청은 2020년 봄철 기온은 평년(11.4~12.0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변화가 크고 봄철 전반엔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소 추운 날씨를 보일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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