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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 3일차' 황교안 '1차 결판의 날'…"지소미아 종료, 자해 행위"
-黃, 지소미아 종료 철회 주장 등에 투쟁
-지소미아, 22일 자정 종료 예정…반전 '미감지'
-黃 "필사즉생 마음 단식투쟁 이어갈 것"
22일 오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국회 본관 앞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하기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 3일차를 맞이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운명의 순간'을 맞는 이날 황 대표도 '1차 결판의 날'을 마주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내걸고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다만 황 대표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날 자정으로 만료일이 잡힌 지소미아에 대한 한일 간 태도에 극적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등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우세한 상황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재고를 하지 않는 게 현재 우리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 2일차인 전날에도 청와대를 주 무대로 투쟁에 돌입했다. 단식 첫 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농성을 시작한 황 대표는 당직자들의 손에 이끌려 오후 8시30분께 국회 본관 앞 천막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단식 2일차의 해가 뜨기도 전인 오전 3시30분께 국회를 떠나 다시 청와대 앞으로 농성 장소를 옮긴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맨바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문 정권의 지소미아 종료 기조에 대해 "자해 행위이자 국익훼손 행위"라며 "필사즉생 마음으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정권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려는 날짜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국가 위기가 걱정돼 최대한의 투쟁을 더는 늦출 수 없었다"며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되레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 할 일은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 죽기를 각오하고 나라가 온전할 때까지 필사즉생 마음으로 끝까지 하겠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도 노숙을 불사하고 청와대 앞 농성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노숙 단식'을 할 시 건강에 악영향이 올 수 있다는 주위 만류에 다시 국회 천막으로 돌아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하고 있다. [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 [연합]

전날에 이어 농성장을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건강이 많이 염려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말씀에 감사하다"며 "지금 당장 중요한 3개 현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달라"는 자신의 요구가 이뤄질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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