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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수사받는 상상인저축은행, CB담보대출 중단
경영권 변동 후 1년 이내 M&A 기업대상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 21일 오전 경영진회의를 열고 경영권 변동 후 1년 이내의 인수·합병(M&A) 기업에 대한 전환사채(CB)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상상인저축은행은 “CB담보대출이 무자본 M&A 등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경영권이 변동된 지 1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CB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상상인그룹 산하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도 함께 적용된다.

이 저축은행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사의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최근 감독당국도 수차례 법정한도를 초과한 불법대출을 벌인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인그룹 산하의 두 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주식담보대출, CB담보대출 등 기업대출에 주력했다. 특히 M&A를 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주식담보대출 영업을 펼치며 수익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무자본 M&A를 위한 자금통로”라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당국도 이에 공감하면서 그해 10월, 1년 이내 M&A 기업 대상의 주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지난 9월 기준 상상인저축은행의 주식담보대출 실적은 8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 가량 줄었다. 이 저축은행은 앞으로 CB담보대출 잔액도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개인고객 대상 리테일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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