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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수돗물 이물질’서 발암물질 나프탈렌 검출
지난 7일 광주 남구 주월동 한 도로에서 파손된 수도관을 통해 배출된 수돗물과 이물질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최근 광주 남구와 서구 일대에서 나온 수돗물 이물질에서 발암물질인 나프탈렌이 미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7일 남구 주월·월산동, 서구 화정·염주동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이물질을 검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나프탈렌이 미량 검출됐다.

검출된 나프탈렌 농도는 ℓ당 3㎍(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미량이었다고 상수도 사업본부는 설명했다. 당시 수돗물에서는 철, 아연, 구리 등 중금속도 일부 검출됐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나프탈렌은 악취 제거와 방충을 목적으로 널리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2년 나프탈렌을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했고 우리나라도 2013년 특정수질 유해물질로 분류했다.

특정수질 유해물질이란 사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직·간접적으로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물질을 말한다.

시는 나프탈렌 검출 사실을 알았지만, 정부가 정한 수질 기준 항목에 들어가 있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는 백운광장의 상수도관 내부 코팅막이 이탈하면서 국제양궁장, 풍암·금호지구 방향으로 이물질이 이동하고 대형 수도관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거름망이 막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수천가지의 발암 가능물질 중 하나인 나프탈렌의 먹는 물 기준은 없다"며 위험성이 있다면 공개하는데, 휘발성이고 미량이어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4∼15일 북구 일부 아파트에서 나온 흐린 물에서는 나프탈렌이 검출되지 않았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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