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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三電 때문에 ‘함박웃음’
삼전 보유지분 시총 '2조877억'
삼전 제외 17개 종목 2000억 평가손실
블랙록 보유주식 시가총액 증가액. 출처:에프앤가이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세계 최대 펀드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의 연말 국내투자 성적표는 삼성전자가 살렸다. 보유 종목 18개 중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하락했지만, 삼전 보유지분 시가총액만 2조원 넘게 늘어나면서다.

21일 블랙록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기업 18곳의 투자성과(최근 매매일 기준 11월 20일 평가액 변동)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단일 종목에서 늘어난 지분평가액이 2조877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블랙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평가액(20일 종가 기준)은 15조6203억원이다. 최근 매매 변동일(1월 28일 기준) 당시 이 평가액은 13조5326억원 규모였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9곳이 블랙록의 수익을 끌어올리긴 했다. 다만 9곳의 평가 증가액을 모두 더해도 4226억원에 불과하다. 네이버(2278억원), 엔씨소프트(481억원), 신한지주(421억원), 호텔신라(396억원), 신라젠(356억원), 삼성엔지니어링(167억원), 웅진코웨이(103억원), BNK금융지주(21억원), 두산인프라코어(2억원) 등이다.

블랙록에 손실을 입히고 있는 기업은 8곳이다. POSCO와 LG전자가 각각 2497억원. 2316억원 가량 평가 손실을 기록중이다. DB손해보험(-525억원), 금호석유(-486억원), SK하이닉스(-259억원), 현대해상(-239억원), 대림산업(-54억원), KT&G(-33억원) 등도 모두 블랙록의 지분 매입 이후 주가가 감소했다.

결국 삼성전자를 뺀 17곳의 평가액을 비교하면, 블랙록의 평가액은 2167억원 손실이다. 보유주식에서 줄어든 가치가 삼성전자 단일 종목을 통해 만회됐다는 점이 이목을 끄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초 3만원대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5만원대로 치고 올라왔다. 역대 최고 주가를 노리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2020년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가는 평균 6만원 수준으로, 연초보다 25%가량 높아진 상태다. 시가총액 역시 현재 312조 수준이 400조원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증가한 36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시스템 반도체 실적개선과 갤럭시 폴드 효과 등이 기대되며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모든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갈등의 봉합 흐름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황의 반등에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5G 전환의 영향으로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비메모리 사업까지 2020년에는 실적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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