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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 파일러’ 겨냥 혁신금융, 속속 베일 벗는다
핀테크 기업, 신 파일러 겨냥 혁신 서비스 선봬
금융위 올해 두 차례 더 혁신서비스 지정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금융이력이 부족해 금융권에서 돈 빌리기 어려웠던 이들에게 대출·금리 인하 문이 넓어진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던 핀테크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정식으로 내놓으면서다. 비(非)금융정보를 바탕으로 한 금융 서비스가 본격화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당국이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해 금융업법상 인허가와 영업행위 등 규제를 최대 4년간 적용유예 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정무위를 통과해 올 4월부터 시행됐다.

핀테크기업 레이니스트와 핀크는 이달 18일과 20일 각각 혁신금융서비스를 출시했다. 눈여겨볼 점은 가장 최근에 출시된 두 서비스가 모두 ‘신 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부족자)’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비금융정보나 그간 잡히지 않았던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대출 등 서비스 이용에 제한적이었던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출시된 혁신금융서비스들

레이니스트는 금융회사별로 자신에게 적용되는 정확한 대출조건을 확인하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했고 지난 6월 지정됐다. 자체 플랫폼인 뱅크샐러드에 쌓인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금융 이력이 없는 고객들이 적정한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서비스에는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이 참여해 신 파일러들도 1금융권 대출상품의 금리·한도를 조회해서 대출까지 진행이 가능하다.

20일 서비스를 출시한 핀크는 지난 5월 통신서비스 이용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별 대출상품을 중개하는 서비스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따로 금융 이력이 없어도 휴대폰 이용 정보만으로 신용을 평가 받고(T스코어), 이를 기반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핀크는 “통신점수를 산출, 금융기관에 전달하면 4등급 이하 신 파일러들이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고객만 이용할 수 있지만 핀크는 추후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들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공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금융위는 “신 파일러 금융접근성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인 흐름이다”라면서 “영국을 비롯해 다른 주요국에서도 신 파일러를 위한 신용평가 등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는 지금까지 총 60건이 지정됐고 17건(20일 기준)의 서비스가 출시됐다. 금융위는 올해 안으로 두 차례 더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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