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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코리아, 3만1000㎞ 대장정
협회·업계·기관 등 한국 대표단
美·유럽 등 18일간 일정 마무리
MOU 등 진출·협력 다양한 협의
지난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영국 메드시티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한-영 바이오파마 컨퍼런스’에서 원희목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단과 제약업계 대표단이 18일간 3만 1000㎞에 달하는 유럽-미국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세계무대에 당당히 나서야 한국 제약이 커지고, 막상 나가봤더니 환대와 협력 속에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20일 협회에 따르면, 원희목 협회장, 허경화 부회장, 제약기업·정부기관·투자사 등의 책임자들로 구성된 한국업계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8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보스턴에서 첫발을 뗀 대표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아일랜드 더블린 등지 선진화된 바이오클러스터를 돌면서 국내 제약기업의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아울러 교류 확대 및 전문가 양성 등 협회가 지원 가능한 사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영국=지난 13~15일 영국을 방문한 원 회장 일행은 14일 영국 동남지역을 대표하는 바이오클러스터 메드시티(Medcity)의 닐람 파텔 대표를 만나 양 기관 간 MOU를 체결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해 지속 협력키로 했다. 또 이날 양 기관과 영국 런던퀸메리대학(QMUL), 영국 국제통상부(DIT) 등 4개 기관이 ‘한-영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열어 다양한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 이 행사에는 영국 연구기관 바츠 NHS 트러스트(BARTS NHS Trust)와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을 비롯, 임페리얼컬리지런던(ICL), 킹스컬리지런던(KCL), 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UCL) 등 영국 주요 공립대학이 참석했다.

이튿날에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한-영 바이오파마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했으며, 양국의 제약산업 역량과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 등에 대한 주제발표 후 상호 협력을 위한 약 15건의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원 회장은 앞서 11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바이오유럽 행사에도 참가, 한화 약 340조원을 R&D 펀딩에 투자하며 월드 클래스를 자부하는 중국의 바이오굴기와 유럽연합(EU)의 R&D 지원정책 등 세계 바이오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독일·프랑스·벨기에 등 유럽의 주요 바이오클러스터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프랑스 파리의학지역(Medicen Paris Region), 벨기에 바이오윈(BIOWIN), 독일 바이오엠(BIOM) 등 각 국가의 주요 클러스터의 담당자를 만난 원 회장은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를 통해 2020년 파리에서 파리의학지역 주최로 열리는 바이오 스프링에 한국 기업 참여를 요청받았으며, 바이오윈과는 양국 협력을 가속화, 그 일환으로 벨기에의 혁신 생태계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바이오엠을 비롯해 하이델베르크, 튀빙겐 지역의 독일 바이오클러스터와 공동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아일랜드 교훈=협회는 아일랜드 NIBRT와 협력해 국내 제약산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의 혁신을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 정부·학계·산업계가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토대로 글로벌 생태계에 국내 제약산업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복안이다.

원 회장은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했다”면서 “우리도 지체하지 말고 개방형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어 부딪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산-학-연-병-정 모두가 힘을 합하는 우리의 제약바이오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함영훈 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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