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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과의 대화] 文대통령, 각본 없이 허심탄회한 ‘소통’…117분도 짧았다

  • -패널 17명·온라인 질문 3개 답변…100분 훌쩍 넘겨
    -문 대통령, ‘소통’ 내세워 국정운영 동력 확보 노력
    -檢개혁ㆍ지소미아ㆍ부동산 대책 등 설명 집중도
  • 기사입력 2019-11-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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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패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취임 후 사실상 첫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비틀스의 대표곡 ‘All You Need is Love’에 맞춰 환한 웃음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꼬박 117분간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평소 국정운영에 대한 원칙과 생각을 가감없이 풀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민식이 엄마’를 시작으로 패널 17명이 현장에서 던진 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소통방에 올라온 질문 3개 등 모두 20개 질문에 대답했다. 300명으로 구성된 국민 패널들은 예정된 시간을 한참 넘겨서도 질문을 쏟아내지 못한 아쉬움에 손을 내리지 못했다. 문 대통령도 국민 패널들의 아쉬움을 읽고 전체 참여자가 직접 기재한 질문과 의견 1만6034건을 전달받고 그 자리에서 청와대 참모진들을 향해 답변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현장은 집권 반환점을 맞은 문 대통령의 소회와 각종 현안과 관련한 해법을 듣기 위한 참석자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특히 1만6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린 가운데 53: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국민 패널 얼굴에는 긴장감마저 묻어났다. 국민 패널들은 행사 시작 2시간 전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원형으로 된 계단식 좌석에 앉아 진행 개요와 안내사항을 듣고 각자 준비한 질문과 의견을 살펴봤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 시나리오 없이 주관사인 MBC에 모두 맡기고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질문 분야나 순서 등 모든 것이 현장에서 정해졌다. 덕분에 민생문제부터 부동산, 남북관계, 다문화, 근로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등장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입시제도 문제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일부 현안의 경우 질문 자체가 없어 문 대통령이 답변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는 점을 한계로 꼽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자로 지난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사망한 김민식(9) 군의 어머니 박초희 씨를 직접 지목했다. 민식 군의 사진을 든 남편 옆에서 흐느끼며 마이크를 잡은 박 씨는 “이런 슬픔이 없도록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 검찰개혁,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선 생각을 자세히 소개하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전반기 국정운영과 관련해 “남북관계는 제가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는 분야”라고 돌아보면서 “언제 평화가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갈지 모르고, 지금의 대화 국면을 꼭 성공시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그러면 남북관계도 훨씬 더 여지가 생겨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0시에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서는 “일본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마지막 순간까지 종료 사태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며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한이 있어도 (일본과) 안보상 협력은 해나갈 것”이라며 여지는 남겼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있다‘고 장담하고 싶다”며 이례적으로 과감한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다문화 교육 교사, 다문화 가족 구성원, 민족사관고 1학년 남학생, 소상공인, 중증장애인, 워킹맘, 북한이탈주민, 일용직 노동자, 여자 중학생과 남자 대학원생 등 패널 17명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화를 풀어갔다.

때로는 패널의 하소연 짙은 질문이 문 대통령 답보다 긴, 다소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는 ‘생생한 소통’이 부각되면서 국민과 공감하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핵심이 없고 엉뚱한 질문들이 나오면서 다소 산만했다는 지적도 있다. 제한된 시간에서 지나치게 길거나 핵심을 알기 어려운 질문이 나오자 다른 패널들은 “조금 줄입시다”라고 외치며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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