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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녀들’ 독립운동가 최재형의 희생이 온라인 뜨겁게 달궈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선을 넘는 녀석들’ 우리가 몰랐던 독립영웅 최재형의 이름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지난 11월 17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리턴즈’ 14회가 2부 7.5%(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다. 국경선을 넘어서까지 이어졌던 독립운동가들의 목숨을 건 희생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다. 나아가 그들을 기억하고 되새기자는 반응까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선녀들’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을 조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최재형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도운 것은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영웅이었다.

이러한 최재형 선생의 마지막은 설민석, 최희서 등 ‘선녀들’의 눈물을 쏟게 했다. 그의 순국 장소는 러시아 우수리스크 감옥 뒤 황량한 길바닥. 일제가 최재형 선생의 유해를 못 찾게 하기 위해 봉토도 없이 일부러 길바닥에 묻은 것이다.

최재형 선생을 비롯해 목숨 바쳐 싸운 독립운동가들을 되새기는 ‘선녀들’의 대화는 순간 최고 8.4%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방송 후 ‘최재형’의 이름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하는 등 역사 예능 ‘선녀들’의 진가를 드러내기도.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 “독립운동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선녀들’같은 프로그램을 본방사수 해야한다” 등 다양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설민석은 안중근의 거사 뒤에 있었던 후원자 최재형 선생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재형 선생은 연해주 독립운동의 핵심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덜 알려진 독립영웅. ‘선녀들’은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의 생가를 찾아, 일본군에게 체포되기 전 그의 마지막 모습을 딸 최올가의 기록으로 되새겼다.

“너희들은 살아남아야 한다. 나 혼자 죽는 것이 낫다”며 가족과 조국을 위해 선택한 최재형 선생의 숭고한 희생은 ‘선녀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설민석은 재판도 없이 일본군에게 총살당하고 길바닥에 파묻힌 최재형 선생의 최후를 전했다. 일제가 일부러 최재형 선생의 유해를 찾을 수 없게 봉토도 없이 평평하게 묻어버린 것이었다.

우수리스크 감옥 뒤 황량한 길바닥, 최재형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도착한 ‘선녀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 전현무는 최재형 선생과 마찬가지로, 쓰레기 소각장 바로 옆길에 묻힌 윤봉길 의사를 떠올리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아직도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길 위에서 제사를 지내는 최재형 선생의 손자의 사진은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우리가 몰랐던, 또 잊고 있었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방송이었다. 설민석은 “독립운동이 꼭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나라를 위한 행동이 모두 독립운동”이라며, “이 방송을 보면서 댓글로 또 대화로 이런 분들을 있었다는 걸 알리는 것도 독립운동이다. 지금 우리가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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