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공안국, 홍콩 인접 광저우서 ‘테러 진압훈련’
17일 홍콩의 홍콩이공대 밖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홍콩 시위가 내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안 당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廣州)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1000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對)테러 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에는 대테러 특수대응팀을 비롯해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시노펙) 등 11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5개의 테러 상황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광저우 공안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테러범 진압, 폭발물 처리, 화재 및 유해 화학물질 대응 등 훈련 상황이 담겨 있다.

광저우 공안국은 이번 훈련 취지에 대해 급속도로 발전하는 테러 활동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무력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이라 이번 훈련은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로 풀이된다.

특히 광저우는 홍콩과 가장 인접한 지역으로 훈련 내용 역시 시가지 대치 상황을 상정해 이뤄지는 등 홍콩 시위를 겨냥한 요소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시위대가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을 한 뒤 곧바로 진행돼 더 관심이 쏠렸다.

홍콩 안팎에서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사태에 관여할 수 있으며 무력투입까지 가능하다는 ‘경고’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人民日報)는 홍콩 시위대를 향한 사흘 연속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시위대를 강력 비판하면서 강도를 높이고 있다.

yi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