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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보고서] 저금리에 할부금융·리스사들 이익 ‘훨훨’
영업환경 개선, 조달금리 하락
시장지배력 높은 현대·KB 두각

[헤럴드경제=배두헌·박자연 기자] 3분기 국내 할부금융·리스사들은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은행권 가계대출 수요가 캐피탈 업권으로 옮겨온 데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할부금융업계 1위(자산규모) 현대캐피탈의 3분기 영업수익(연결기준)은 9139억원으로 전년 동기(6895억원) 대비 32.5% 증가했다. 대출채권수익이 소폭 줄었지만 리스수익과 할부금융수익, 이자수익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239억원, 1016억원으로 으로 전년 동기(754억원, 733억원) 대비 증가했다.

업계 2위인 롯데캐피탈의 경우 판매관리비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3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3억원 가량 줄었다. 다만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이자이익(894억원)은 전년(862억원) 대비 늘어나는 등 조달환경 호조의 영향은 분명했다.

하나캐피탈도 영업이익(39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늘었고, 아주캐피탈도 3분기 영업이익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256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리스사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업계 1위 KB캐피탈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311억원) 대비 62.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225억원) 대비 70%나 늘었다. 저금리는 물론 KB차차차 등 중고차 플랫폼 사업이 성장한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7년 현대캐피탈 상용차·건설장비 부문 사업부가 분리돼 나온 현대커머셜 역시 3분기 영업수익(1239억원), 영업이익(149억원), 당기순이익(218억원) 모두 전년 동기(1163억원, 120억원, 162억원) 대비 증가했다.

할부금융·리스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금융채 발행이나 차입하는 방식으로 대출자금을 조달하는데,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조달금리 역시 하락해 이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조달 환경이 좋아지면 싸게 조달한 돈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하니 실적과 자산 규모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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