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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윗에도 꿈쩍않는 코스피…외인 매도에 ‘약세’
주말 뉴욕증시 상승에도 장초반 2160선 깨져
MSCI 재조정, 홍콩시위 격화로 위험회피 확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차 북미 정상회담 시사 트윗이 코스피 시장에는 좀처럼 ‘약발’이 들지 않는 모습이다. 18일 코스피 시장은 MSCI 지수 조정, 홍콩시위 격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행렬에 밀려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장 대비 3.89포인트(0.18%) 내린 2158.29를 가리켰다. 지수는 0.29포인트(0.01%) 하락한 2161.89로 출발한 뒤 금세 2160선을 내주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그 온기가 전혀 전해지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트위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곧 보자”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도 ‘리스크온(위험선호)’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주된 배경이다. 개인(286억원)·기관(295억원)의 동반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631억원 순매도하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는 27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축소될 예정인데다, 지난 주말 홍콩에서 실탄과 음향대포가 동원되는 등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이슈는 이미 시장에 많이 반영된 만큼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며 “외국인은 MSCI 지수 재조정, 홍콩시위 격화 등으로 계속해서 매물 출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주중에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유예, 홍콩 인권법 제정 관련 노이즈가 있을 예정이고 MSCI 리밸런싱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이 선제적인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시장이 기업실적 개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관련 투자심리 변화에 의한 수급 영향이 큰 모습”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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