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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보고서] 저력의 신창재…생보사 3분기 실적 고군분투
교보, 순익 21%↑ ‘기염’
미래에셋·동양 등도 선전
적극적인 자산운용 주효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영업위축과 규제강화의 악조건 속에서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채권 매각과 투자처 다각화 등 적극적인 자산운용이 희비를 갈랐다. 특히 교보생명의 선전이 눈부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68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5708억원)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8055억원)보다 16% 늘어난 9341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운용자산이익률은 4.03%를 기록하며 전년 3분기 3.96%보다 개선됐다. 저금리 여파로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역대 최저치(2분기 3.2%)로 내려 앉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험사는 보장과 만기 보험금 지급 등을 위해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를 잘했다는 의미다. 실적 뿐 아니라 향후 보험금 지급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읽힌다.

교보생명은 “장기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만기가 짧은 일부 채권을 매각해 이익을 실현하고 환파생상품 투자 관련 이익이 늘었다”면서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신규 투자처 발굴 노력도 이익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한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급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64%로 전년 동기 2.92%에 비해 크게 올랐다. 대출과 수익증권에서 이익이 난데다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 매각으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세후 652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장 투트랙 전략을 통해 생보 상장사 가운데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6%(113억 원) 늘었다.

운용자산수익률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대체 투자 비중 확대 전략이 주효하며 3분기 2.8% 올해 3분기 3.1%로 개선됐다. 미래에셋의 대체투자비중은 지난해 4분기 14.5%에서 올해 1분기 15.6%, 2분기 16%, 3분기 16.5%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한화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고전했다.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7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561억원으로 2114억원(57.5%)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익 역시 지난해 3분기 2651억원에서 2116억원으로 535억원(20.2%) 줄었다. 두 회사 모두 자산운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전년 3분기 3.3%에서 3.2%로 오렌지라이프는 4%에서 3.8%로 떨어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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