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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S, 美스타트업에 350억 투자…신기술 확보 박차
제조 데이터 분석 사이트머신에 227억
산업 IoT 전문업체 포그혼에 121억
AI·빅데이터 접목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LS그룹의 지주사 ㈜LS가 올 3분기 미국 스타트업 두 곳에 약 350억원을 투자했다.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접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18일 LS그룹에 따르면 ㈜LS는 3분기 미국 제조 테이터 분석업체 사이트머신(SightMachine)과 미국 산업 IoT 전문업체 포그혼(Foghorn)에 각각 227억원, 121억원을 투자했다. ㈜LS는 사이트머신의 지분 18.21%를, 포그혼의 지분은 7.77% 보유하게 됐고 두 회사는 LS의 관계 기업이 됐다.

㈜LS가 미국 스타트업의 지분 취득에 나서는 이유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015년부터 강조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맞물려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IoT·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 생산 및 품질 관리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2011년 설립된 사이트머신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품질 관리와 관련된 위험 신호들을 해석해 품질 문제 및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분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품질 문제시 발생하는 센서의 경고 패턴을 학습, 본질적 문제와 파생된 문제를 구별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머신의 고객사는 자동화된 로봇 생산라인에 기계 학습 솔루션을 도입해 고장시간이 50% 감소됐고 월 생산량은 25% 향상된 바 있다. LS그룹은 전선, 전력, 금속, 기계, 부품 등 다양한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적용할 경우 생산력 향상은 물론 품질 관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설립된 포그혼은 IoT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들에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수 천 개의 센서에서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엣지 네트워크로 수집하고 여기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LS는 제조 현장에 IoT의 적용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및 생산관리 효율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LS는 그룹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지분 확보 방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을 넘어 스타트업 투자로 신기술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그룹 차원에서 신기술을 확보한 후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전 계열사에 적용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LS 계열사는 생산 현장에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생산 제품에 IoT를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자율 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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